김선우 ML마운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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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25.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입성 2년 만에 첫 선발승을 거뒀다.
김선우는 3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팀의 6대4 승리를 이끌며 데뷔 이후 첫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김선우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조진호(6월 보스턴에서 방출)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3번째로 빅리그에서 선발 등판해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데뷔 첫 해이던 지난해 20경기(선발 등판 2회)에 출장해 2패만을 기록한 김선우는 올시즌 14번째 등판만에 잡은 첫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쾌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달 5일 거둔 첫 승이 구원 등판해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거둔 행운의 승리여서 명실상부한 실력으로 이룬 승리는 이번이 데뷔 후 처음이다. 시즌 2승 무패에 방어율 6.84.
1998년 고려대 2년을 마친 뒤 계약금 150만달러를 받고 보스턴에 입단한 김선우는 싱글A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갔고 지난해부터 투수진에 구멍이 생기면 간간이 빅리그에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이번 등판도 선발투수인 롤랜도 아로호가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이루어진 것이었지만 김선우는 배짱있는 투구로 토론토 타선을 제압해 나갔다.
삼진은 없었지만 볼넷도 1개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한 김선우는 6회까지는 단 한차례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김선우는 팀 타선이 1회 말 3점을 얻어 한결 어깨가 가벼워졌다.
2회 1사 후 볼넷으로 첫 출루를 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해 실점하지 않은 김선우는 3회 3명을 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잠재운 뒤 4회와 5회는 각각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피칭을 자랑했다.
팀이 5회 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득점, 6대0의 넉넉한 리드를 잡은 6회 초 김선우는 처음으로 선두 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외야 플라이로 요리했다.
하지만 그는 7회 첫 타자인 호세 크루즈에게 홈런으로 첫 실점을 한 뒤 급격하게 흔들려 버논 웰스와 조시 펠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리치 가르시스에게 넘겼다.
구원투수진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김선우의 자책점은 3점으로 불어났고 8회 1점을 더 내주며 2점 차까지 쫓겼지만 역전은 허용하지 않아 김선우의 승리는 지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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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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