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 총장은 이날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이라크 정부로부터 사찰을 계속하는 데 대한 아무런 조건 없이 사찰단원들의 복귀를 허용하겠다는 결정을 담은 서한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또 사찰단원들의 귀환과 실질적인 배치를 위한 ‘즉각적인’ 협의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아난 총장은 말했다.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 입장 발표와 관련해 아직까지 백악관의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아난 총장은 이라크의 이 같은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아랍연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의 정력적인 노력이 이라크가 사찰단 복귀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어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난주 유엔 연설이 국제사회에 활기를 띠게 했다면서 유엔 총회에서 거의 모든 발언자들이 이라크에 사찰단 복귀 수용을 촉구했으며 지난 12일 이후 유엔 본부 건물에서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유엔 본부를 떠나면서 아난 사무총장에게 ‘좋은 소식’을 담은 이라크 정부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사브리 장관은 무사 사무총장과 함께 아난 총장을 만나 서한을 전달했다.
아난 총장은 이라크측의 서한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곧바로 전달할 것이라고 그의 대변인이 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