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적게 마신 당신이 운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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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적게 마신 당신이 운전하지.”

무더위를 피해 야외 피크닉을 나선 가족, 회사동료들이 술을 적게 마신 아내, 여직원 등에게 운전대를 잡게 했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

제주경찰서 교통지도계가 주말인 지난 7일 밤과 휴일인 8일 새벽까지 3시간 동안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를 빠져 나오는 주 도로 및 간선도로를 차단해 음주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25명이 적발됐고, 이 중 6명이 여성 음주 운전자로 나타났다.

단속에 걸린 차량에는 일가족 및 회사 직원 등 적게는 4명, 많게는 8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만취된 남성 대신 술을 적게 마신 여성들이 운전대를 잡았다가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가족을 태워 나들이를 갔다오다 귀가하던 주부 H씨(35.여)가 혈중알코올농도 0.094%로 면허정지를 받았고, P씨(29.여)는 꽤 많이 마신 혈중알코올농도 0.192%가 나와 면허취소를 당했다.

적발된 여성들은 주부, 회사 여직원, 학원 강사 등으로 나타났고, 동승한 남성들이 ‘(여성은) 적게 마셨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차량을 운전토록 했다가 경찰 단속망에 속속 걸려 들었다.

경찰은 지난 5일에도 여성 음주 운전자 4명을 적발하는 등 지난 1일부터 8일 현재까지 음주 및 무면허 여성 운전자 20명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은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게 마셔도 더 마신 남성보다 오히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더 높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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