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정책 '국제 지지' 강화
햇볕정책 '국제 지지' 강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대중 대통령의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은 무엇보다 우리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에 대한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데 1차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김 대통령은 23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덴마크의 코펜하겐 벨라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최근의 남북 관계 현황을 설명하고 우리의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회원국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밤 열린 아시아지역 정상회의와 23일 오전 열린 덴마크 총리 주최 비공식 만찬에서 주룽지 중국 총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리포넨 핀란드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은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거듭 피력했다.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회원국들의 평가는 개회식에 이어 개최되는 정치 분야 정상회의(제1차 정상회의)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정상은 1차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주요 의제로 설정, 심도있게 논의한 뒤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담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정치선언’을 채택할 했다.
이 선언은 2000년 서울 정상회의시 채택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에 이어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아셈 정상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이와 함께 김 대통령이 아셈 정상회의 개회식 연설을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철의 실크로드’를 실현하는 데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키로 한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김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지난 18일 경의선 및 동해선 연결 착공식 등 최근 남북 관계 상황을 소상하게 설명하면서 ‘철의 실크로드’ 실현을 위한 회원국들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덴마크 총리 주최 비공식 만찬에서도 리포넨 핀란드 총리가 “남북 철도 연결은 대단히 중요한 진전이며 실질적인 의미에서 유럽과 러시아에도 큰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회원국 정상들은 ‘철의 실크로드’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김 대통령은 미국의 9.11 테러 사태 1주년 직후 열리는 이번 아셈 정상회의에서 아셈 차원의 대(對)테러 협력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국제 테러리즘 근절에 기여하고 부산 아시안게임 안전 개최를 위한 회원국들의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