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제주공항 활주로 포화상태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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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표류하는 신공항(2)
국토해양부.공항공사 실시 용역서 신공항 필요성 강조

한국공항공사(사장 성기철)가 한국교통연구원(원장 황기연)이 지난해 10월 완료한 ‘제주공항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보고서는 현 제주공항의 활주로 이착륙 횟수는 시간당 32회이지만 현재 추진 중인 공항 확충사업을 완료할 경우 시간당 41회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제주공항의 활주로 이착륙 횟수가 시간당 41회에 도달하는 시점은 2025년으로 분석했다.

 

다시 말해 2025년이 되면 현 제주공항의 활주로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른다는 것이다.

 

용역보고서는 또 2025년 이후의 제주공항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현 위치에서 활주로 추가건설 방안을 검토했으나 해안 매립을 할 경우 환경훼손은 물론 막대한 공사비가 소요돼 효과가 적다고 밝히고 장기적으로는 현 공항의 입지제약을 극복할 수 있는 신공항을 검토하는 것이 발전적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용역보고서는 특히 신공항 건설에 10년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2015년에 신공항 건설 검토와 입지조사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지난 6월 29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김포공항에서 개최한 중인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15년, 이하 4차 계획)’ 공청회의 자료에도 제주권 공항개발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 공청회 자료는 2011년부터 2015까지 정부의 제4차 공항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 보고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제주공항이 지향하는 목표를 제주국제자유도시 발전에 기여하는 공항, 아시아 최고의 관광공항으로 적시하고 기존 공항 학장 및 신공항 건설 입지조사를 포함한 타당성 조사를 2015년에 검토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특히 이 자료는 제주공항의 활주로나 시설 활용을 극대화할 경우 2025년까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나 활주로 용량이 포화되는 것에 대처하기 위해 신공항 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중국 관광 수요의 성장에 따른 국제선 수요 증가와 국내선 수요의 지속적 증가가로 제주공항 활주로의 추가 확충이 필요하지만 현재의 입지에서는 해양 매립을 해야 하는 등 개발여건이 불량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처럼 한국공항공사와 국토해양부가 실시한 용역 모두가 제주 신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제주 신공항 타당성 조사 시기로는 2015년을 최적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국토부는 지난달 초 마련한 4차 계획안에 제주공항 확장사업을 2012년까지 완료할 경우 제주공항의 여객터미널 수용능력이 연간 2541만명에 달해 2030년의 여객수요 예상인원 249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며 제주 신공항 건설 타당성 조사를 5차 계획(2016~2020년)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와 같은 국토부의 논리는 활주로가 2025년에 포화상태에 달해 비행기가 이착륙이 제한되든 말든 여객터미널은 2030년까지 여객수요를 수용할 수 있다는 억지 주장에 다를 바 없다.

 

이와 관련, 김재윤 의원(민주당.서귀포시)은 “국토부가 제주 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4차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약속을 여러 차례 하다가 이제와서 뒤집는 것은 제주도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국토부는 뚜렷한 이유없이 기존 입장을 번복한 배경에 대해 제주도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반드시 4차 계획에 제주 신공항 타당성 조사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승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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