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제주 현안 '지역경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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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한국지방신문협회 새해 제주도민 의식 여론조사 실시
제주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김종렬 부산일보 사장)가 신묘년 새해를 맞아 지역 현안에 대한 도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도민들은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실질적인 체감경기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은 데다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지역경제 상승 체감 효과가 적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서울 소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엠조사연구소㈜(대표이사 김경식)에서 맡아 비례 할당 및 체계적 추출 표본 방법으로 실시됐다. 지난달 24일 도민 504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4.4%다.

▲민선 5기 제주도정의 중점 정책과제

‘새해를 맞아 민선 5기 제주도정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하는 정책과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일자리 2만개 창출’이 32.7%로 1위를 차지, 지난해부터 악화된 고용시장 현실을 반영했다.

‘일자리 2만개 창출’은 30대(41.8%)와 40대(33.9%), 20대(31.3%) 등 모든 연령층에서 우선 꼽혔으며 제주시 동 지역(37%)과 읍.면 지역(33.7%) 등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았다.

이어 ‘관광객 유치 등 관광산업 확충’(11.7%)과 ‘감귤 등 1차산업 고도화’(11.1%), ‘세계자연유산 등 환경 보전’(10.1%) 등이 2~4순위로 꼽혔다.

‘관광객 유치 등 관광산업 확충’은 20대(14.1%)와 제주시 읍.면 지역(18.6%)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감귤 등 1차산업 고도화’는 60대 이상(15.6%)과 서귀포시 읍.면 지역(22.4%) 등에서, ‘세계자연유산 등 환경 보전’은 20대(15.2%)와 제주시 동지역(13%) 등에서 각각 비중이 높았다.

반면 민선 5기 도정의 주요 공약사업인 ‘제주형 기초자치모형 추진’(7.7%)과 ‘수출 1조원 목표 달성’(7.5%) 등은 물론 ‘특별자치도 제도 개선’(8.5%)과 ‘교육.의료산업 육성’(6.2%)은 후순위로 밀려 대조를 보였다.

▲새해 지역사회의 최우선 해결 현안 과제

‘새해를 맞아 제주사회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일자리 창출 및 경제 발전’이 31.9%로 1순위로 꼽혀 경제 활성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자리 창출 및 경제 발전’은 여성(34.9%)과 60대 이상(35.8%), 20대(32.3%), 30대(31.8%), 제주시 동지역(36.2%), 보수적 성향(35.6%) 등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최우선 현안 과제 2, 3순위로는 ‘지역 균형 발전’(23%)과 ‘도민 대통합’(15.1%)이 꼽혔다.

‘지역 균형 발전’은 40대(28.6%)와 서귀포시 동지역(38.7%) 등에서, ‘도민 대통합’은 50대(23%)와 서귀포시 읍면지역(22.4%) 등에서 각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로 볼 때 ‘지역 균형 발전’인 경우 산남.북 및 동.서 지역간 균형 발전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도민 대통합’은 해군기지 추진 과정상 갈등 문제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나머지 최우선 현안 과제는 ‘사회 양극화 해소’(9.7%)와 ‘특별자치도 행정체제 완성’(9.3%), ‘세계자연유산 등 환경 보전’(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년 후 제주 발전 위한 역점 사업

‘10년 후 제주가 먹고 살기 위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감귤 등 1차산업’ 18.5%, ‘세계자연유산 사업’ 17.9%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감귤 등 1차산업’은 60대 이상(33%)과 서귀포시 읍.면 지역(32.8%) 및 동 지역(29.3%)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세계자연유산 사업’은 20대(28.3%)와 제주시 동 지역(19.2%) 및 읍.면 지역(18.6%)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해 대조를 이뤘다.

제주의 접근성 확충을 위한 ‘신공항 건설’은 16.9%를 차지하며 3순위로 꼽혔는데, 50대(24.3%)와 서귀포시 동 지역(28%)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제주에서 시범사업이 추진돼 미래의 성장동력산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12.1%)와 관광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10.9%)는 각각 4, 5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제회의 등 컨벤션 산업’(8.9%)과 ‘해양 마리나 사업’(6%), ‘영어교육도시’(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세계자연유산 사업’(28.3%)을. 30대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20.9%)를, 40대와 50대는 ‘신공항 건설’(21.4%, 24.3%)를, 60대 이상은 ‘감귤 등 1차산업’(33%)를 각각 1순위로 꼽아 연령별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

▲제주 신공항 건설 추진 방안

정책 추진 방향을 놓고 혼선을 빚고 있는 제주 신공항과 관련해 ‘가장 바람직한 제주 신공항 추진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현 공항 추가 확장’이 42.5%로 가장 많았다.

‘현 공항 추가 확장’은 여성(45.6%)과 60대 이상(53.2%) 및 30대(50%), 서귀포시 읍.면 지역(49.3%)과 제주시 동 지역(43.8%), 보수적(46.5%) 및 중도적(45.6%) 성향 등에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현 공항과 제2공항 신설’은 37.9%로 2순위를 차지했다. 40대(57.1%)와 50대(40.5%), 서귀포시 동 지역(44%), 진보적 성향(41.6%) 등에서 비교적 비중이 높았다.

‘현 공항 폐지, 제2 신공항’은 11.7%로 상대적으로 후순위로 밀렸다. 50대(24.3%)에서 비교적 높았으나 40대(4.5%)와 30대(6.4%) 등에서는 가장 낮았다. 제주시 읍.면 지역(15.1%)과 서귀포시 동 지역(14.7%)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제주시 동 지역(9.8%)은 낮은 분포를 보였다.

무엇보다 30대와 60대 이상인 경우 절반 이상이 ‘현 공항 추가 확장’을 선호한 반면 40대와 50대는 ‘현 공항과 제2공항 신설’을 가장 선호하는 등 연령대별로 시각차를 드러냈다.

지역별로도 제주시 동 지역은 ‘현 공항 추가 확장’을, 서귀포시 동 지역은 ‘현 공항과 제2공항 신설’을 각각 우선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이로 볼 때 제주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관련 용역을 토대로 신공항 건설 추진 방안에 대한 명확한 정책 방향 및 개념 설정과 함께 보다 세부적인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견해

민선 5기 도정 공약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해 위헌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찬성’ 의견은 ‘매우 찬성’ 21.6%와 ‘찬성하는 편’ 41.7% 등 63.3%로 절반을 웃돌았으며 ‘절대 반대’ 5%와 ‘반대하는 편’ 19.6% 등 ‘반대’ 입장 24.6%에 비해서도 38.7% 포인트 높았다.

‘찬성’ 의견은 30대(찬성하는 편 55.5%, 매우 찬성 19.1%)와 서귀포시 읍.면 지역(찬성하는 편 53.7%, 매우 찬성 16.4%) 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반대’ 입장은 40대(반대하는 편 29.5%, 절대 반대 7.1%)와 제주시 동 지역(반대하는 편 22.5%, 절대 반대 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찬성 의견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주도로의 권한 집중에 따른 부정적 인식이 높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앞으로 공론화 과정에서의 여론 향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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