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무너지면 제주농업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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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비밀협상 규탄 및 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 관철과 마늘산업 및 농업 사수를 위한 제주농민 궐기대회’가 27일 오후 2시 도내 농민 5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종합경기장 앞 광장에서 열렸다.

제주도농협운영협의회(회장 현경희 제주시농협 조합장)와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송정은)가 공동 주최하고 농협 마늘 제주협의회(회장 허기화 대정농협 조합장)가 주관한 이날 ‘제주농민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마늘이 무너지면 제주농업이 붕괴되고 제주도민도 다 죽는다”며 “마늘 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 외에는 정부의 어떠한 조치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농민들은 “2000년 7월 이뤄진 한.중 마늘 밀실협상은 대농민 사기행위이며 정부가 농민에게 농업 포기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농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통상정책을 즉시 중단하고 마늘 수입제한조치를 유지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또 “마늘 파종 준비에 분주해야 할 농촌에서는 자포자기한 농민들의 한숨소리와 눈물이 하늘을 찌르고 땅을 적시고 있다”며 “정부는 한.중 마늘 비밀협상 전면 무효화와 중국의 압력에 물러나지 않겠다는 방침을 하루 빨리 밝혀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이날 궐기대회가 끝난 후 대정부 요구 및 결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종합경기장을 출발해 연삼로, 해태동산, 신제주로터리, 제주도청 앞까지 행진하면서 “정부는 2000년 7월 한.중 마늘 비밀협상을 전면 무효화하고 긴급수입제한조치에 따른 조사 개시 결정을 즉각 시행하라”는 등 대정부 규탄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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