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전신주 뒤엉켜도 '나 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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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가로수로 식재된 워싱턴야자수가 주변 전신주에 맞닿아 정전사고 위험은 물론 거리미관을 해치고 있다.

서귀포시는 1994년 보목 진입로의 가로수로 워싱턴야자수를 선정, 양구간에 모두 142본을 식재했다. 하지만 이 가로수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무성하게 자라 도로변에 있는 전신주에 닿으면서 정전사고 위험 등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9일 이곳을 확인한 결과, 가로변에 5~10m 간격으로 심어진 워싱턴야자수들이 높이 10여 m 이상 무성하게 자라나 있다. 이에 따라 가로수들이 전신주의 밑부분 전선들에 닿아 있고, 더 있으면 여러 개의 전선들과 뒤엉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전신주와 연결된 전선들은 고압선과 일반전선, 전화선 등 여러 갈래가 혼재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고압선들과 접촉될 경우, 감전 또는 정전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또 최근 발생한 태풍으로 일부 전선들이 축 내려 앉아 있는 데도 제대로 복구되지 않아 거리미관을 너저분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전신주에 접촉한 가로수를 교체하거나 한전주의 지중화사업을 관계당국에 건의하고 있다.

하지만 시 당국은 생육상태가 좋은 가로수를 당장 교체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고압선로에 닿은 가로수는 없다”며 “앞으로 한전측과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관할 동사무소 관계자는 “워싱턴야자수를 일반에 매각해 대체 가로수를 식재하거나, 한전주 지중화사업을 통해 정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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