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 8·8 재선거 첫 합동 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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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4시30분 구좌읍 김녕초등학교에서 열린 8.8 북제주 국회의원 재선거 1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마늘협상 파동’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강도 높게 추궁하고 1차산업을 살리는 데 해결사 구실을 할 것이라며 ‘농심’잡기에 전력을 쏟았다.

먼저 단상에 오른 양정규 한나라당 후보는 “마늘 심을 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마늘을 심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농가들이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가 대기업을 살리려고 마늘농가를 죽이는 협상을 한 것도 분통 터질 일이지만, 그보다 한심한 것은 2년 동안이나 협상내용을 국민들에게 속인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양 후보는 “2년 동안 농민을 감쪽같이 속이고 이제 와서 들통이 나자 대통령도, 경제수석도, 농림부 장관도 몰랐다고 한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2000년 한.중 마늘협정은 내용상 불평등한 잘못된 협상”이라며 중국산 마늘 수입 자유화를 연기해 농민들에게 이를 준비해야 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또 “1997년 제주도내 농가 빚은 호당 1279만원이었는데 국민의 정부 4년반 만에 3084만원이나 됐다”며 “농가부채를 탕감하겠다고 한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나온 후보가 딴소리를 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경륜이 많은 자신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홍성제 민주당 후보는 “우리나라 관료주의를 개혁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는데 최근의 마늘협상 파동 역시 이런 안일한 관료들 탓에 일어난 것”이라며 “마늘 파동으로 농심이 불안하다.

마늘 파동은 케케묵은 구시대의 행태가 빚어낸 산물로 관료들의 무사안일, 직무유기, 보신주의를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마늘은 감귤과 감자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농가의 주요 소득원이기 때문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최소한 2006년까지 연장하겠다”고 말한 뒤 밭작물에 대한 농가소득 보전장치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후보는 또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 추진지역으로 선정되어 정부 차원의 엄청난 투자가 시작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수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북제주 농어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진다”고 전제, “새로운 사람만이 농어촌의 변화를 이룰 수 있다”며 새로운 인물인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와 함께 “수천만원씩 빚을 지고 사는 농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자신이야말로 1차산업을 살려낼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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