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고도별 만개' 벚나무 종류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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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종류가 달라서야….’ 제주도내 해발고도 20∼1000m구간별 벚꽃의 만개시기가 최대 27일까지 차이가 난다는 최근 제주지방기상청 조사결과의 정확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조사는 약 200m단위로 고도를 나눈 7곳 지점별 벚꽃의 개화를 관측했는데 문제는 일부 관측지점의 벚나무 종류가 다르다는 데 있다.

 

한 수목 전문가는 “기상예보상 벚꽃 개화시기의 기준목은 왕벚나무”라며 “그런데 왕벚나무는 800m이상에선 자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 기상청은 관측지점별 벚나무 종류를 통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번 조사는 서로 다른 종의 벚꽃의 만개시점을 비교한 셈이어서 오차가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기상예보와는 별개로 벚꽃 개화시점을 알려 관광 편의 등을 제공하려는 취지”라며 “관측대상이 왕벚나무로 일치돼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생 등 현실적 한계가 있어 일부 다른 종류도 포함됐지만 산벚나무 등은 제외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 수목 전문가의 조사결과 도내 벚꽃의 개화지점은 하루 평균 약 50m씩 고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 20m와 1000m지점 간의 벚꽃 만개 시기는 20일가량 벌어진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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