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50대 남성의 자살기도를 끈질긴 설득 끝에 막아 귀감이 되고 있다.
6일 제주서부경찰서(서장 고성욱)에 따르면 P씨(50)는 지난 3일 오후 6시께 애월읍 유수암리에서 술 취한 채 흉기를 들고 자살을 기도했다. 어려운 경제 형편 등을 비관한 P씨는 이미 가족에게 유서도 남겼다.
이날 중년 남성의 자살기도 신고를 받은 하귀파출소 고은상 경사 등 2명은 현장에 출동해 P씨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고 경사 등은 P씨가 흉기를 소지한 점을 감안해 신중히 접근, 사업실패 사연과 힘든 경제 상황 등을 차분하게 청취하며 대화를 유도했다.
고 경사 등은 P씨가 진정되자 파출소로 동행해 사정을 차근차근 듣고 가장으로서 책임 등을 인식시켜 결국 자살을 예방했다.
고 경사는 “P씨가 다음날 파출소를 찾아와 전날 일은 죄송하다며 사과한 후 용기를 북돋아줘 감동했고 경제적으로 나아지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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