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위기의 농업, 충무공의 지혜가 필요하다
 평갈
 2012-04-25 17:27:23  |   조회: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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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다.
당시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은 파죽의 기세로 여러 도를 유린하고 도성마저 함락시킴으로 조선은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이순신 장군은 마지막 남은 호남을 국가 최후의 보루로 생각하고 호남을 잘 방어하여야 한다는 의미에서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글을 사용하였다.

지금 한국은 미국을 비롯한 농업 강대국들과 FTA를 이미 체결하였으며 또한 중국 등 여러 나라들과도 체결을 추진 중이다. 한국의 농민들이 체감하는 상황은 그 당시에 이순신 장군이 느꼈던 상황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 농지의 생산성 자체는 매우 높다. 하지만 이것이 경제성과로 직결되지 않는다. 아무리 정교하게 재원을 투입하더라도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나라들과의 규모의 경제화를 감안할 경우 이기기는 쉽지 않다. 특히 쌀, 콩 등과 같이 기계화율이 높은 작목에서는 특히 더 심하다. 또한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농업보조금이 현저히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는 380개에 이르는 농업보조금의 상당수가 축소 또는 폐지가 되고 대신 장기 저리 융자 형식의 농업지원이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농업은 식량의 안정적인 생산과 안전한 식료품의 공급 등의 기본적인 역할과 자연환경의 지속적 보전과 사회적·문화적 전통의 유지 발전을 위한 공익적 기능을 감당하여 왔을 뿐 아니라 농업인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50조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21세기 중반이 되면 식량의 부족현상으로 무기화가 될 것으로 미래학자들이 예측을 하고 있다. 여기에 대비하여 농업의 중요성을 올바르게 알고 농업기반을 보존하고 농업 발전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준비하여 우리의 농업·농촌을 보호 육성하는데 힘을 모아야 선진국으로 가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다. ‘약무농업 시무국가’ 즉 농업이 없으면 국가도 없을 것이다. 라고 이순신 장군의 탄생시기를 맞아 글을 바꾸어 생각해 본다.

조정식(농협 구미교육원 교수)
2012-04-25 17: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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