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74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이른 오전부터 공원 내 행방불명 수형인 묘역과 위패봉안실, 유해봉안실에는 여느 때처럼 유족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4월 3일은 화창하고, 따스했다. 유족들은 준비해온 음식과 제주 등을 표석 앞에 가지런히 놓아 제를 지내며 영령들...
▲서중면 중심마을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는 1926년까지 서중면 사무소가 위치했던 남원읍의 중심마을이었다. 제주의 역사문화를 선도했던 의귀마을의 자부심은 ‘말의 본향’이라는 표현에도 깃들어 있다. 말의 본향이라는 표현은 2016년 발간된 ‘말과 귤의 고장 衣貴(의귀)’마을지에 실려 있다. ‘헌마공신 김만일’이라는 출중한 인물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자부심에 ...
▲홍순일(洪淳日):1900~1971. 독립운동가이다. 제주의 신간회 및 혁우동맹의 항일활동을 하였다. 본관은 남양이며 연농 홍종률(洪鍾律)의 아들, 구한말 정의현감을 지낸 홍재진(洪在晋)의 손자, 서예가 홍종언(洪鍾彦)의 조카로 제주시 용담리에서 출생하였다. 홍순일은 1921년 청소년 유학생들에 의해 항일 결사 반역자구락부가 조직될 때 그 창립 멤버였다. ...
제주 전역에 산재한 360여 개의 오름들. 오름의 모양이나, 오름이 서 있는 마을 등을 토대로 저마다의 이름을 갖고 있다.기생화산인 오름 분화구(噴火口)를 굼부리라고 하는데, 이 ‘굼부리’라는 단어가 이름이 된 오름이 있다. 바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중산간 들녘에 자리한 산굼부리. 이 산굼부리는 하나의 오름이라기보다는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많은 사람...
제주는 화산 활동과 이에 따른 수많은 용암분출로 이뤄진 화산섬이다.이 때문에 제주의 토질은 전체적으로 물 빠짐이 좋은 화산토로 이뤄져 내린 빗물은 대부분을 지하로 스며들어 평상시에는 하천과 계곡은 물이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건천(乾川)이다.제주의 하천에도 장마나 태풍 등 집중호우 때에는 물이 흐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유유히 흐르는 잔잔한 모습이 아...
“너,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게 계급이 존재하는 곳이 어딘지 알아? 비행기 안이야.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 그 사이엔 달랑 커튼 하나인데 아무도 그걸 못 넘어.” 친구에게 이런 말을 하는 혜정은 스튜어디스다. 폼나는 직업에 예쁜 외모에, 외형상 그녀는 남 부러울 게 하나 없다. 문제는 금수저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늘 열등감에 빠져 산다는 것이다. ...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들에게 한겨울 날카로운 추위는 호사였다. ‘따 다다닥’ 이 부딪히는 소리는 아직 살아있음을 알리는 신호였고, 추위에 지친 몸을 위로하는 해산물은 가족의 생계가 걸린 양식이었다. 살을 에는 추위가 물소중이를 뚫고 살을 파고들지만, 그 누구도 불턱의 온기를 부러워하지 않았다. 소라 망사리에는 오라버니의 월사금 독촉장이 걸려 있어서이다.해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최진철은 이탈리아의 비에리 등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들을 꽁꽁 묶어 놓았다.외신은 “한국 4번(최진철)이 도대체 어떤 선수냐? 한국에 세리에A급(이탈리아 1부 리그) 수비수가 있는지 몰랐다”며 칭찬했다.외신 기자들은 당시 최진철의 나이가 어렸다면 유럽 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로 꼽았다.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달성한 2002월드컵...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해가 갈수록 적십자 회비 모금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바로 대한적십자사 고액 기부자 모임인 레드 크로스 아너스 클럽이다.레드 크로스 아너스 클럽은 1억원 이상의 고액기부를 하거나 기부를 약속한 개인과 법인이 회원으로 가입한 단체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여행을 떠나는 것은 익숙함보단 새로움을 느끼기 위한 경우가 많다. 색다른 것을 소비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나만의 여행지가 된다. 최근 ‘제주는 비싸다’고 말하며 외면하는 이들이 있다. ‘대한민국 1등 관광지’ 제주 여행이 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색다른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과 자연이 넘치는 곳이 바로 제주다. 스토리를 품고 여...
“엄마, 아빠랑 같이 게임하고, 선물도 받아서 기분 최고에요!”‘2023 제주 다둥이 가족문화 장려 및 홍보대전’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한마당 대축제로 펼쳐졌다.행사 내내 주 무대에서는 깜찍한 율동이 매력적인 ‘소리풍경 어린이 합창단’, 신기한 마술과 화려한 입담을 겸비한 트롯 마술사 김민형 등이 특별 공연을 선사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흥겨...
▲제주 밥상 한 자리에…보고 먹고 즐기고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의 맛’이 한 자리에 모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주향토음식 시식 부스에서는 시간대별로 신선한 식재료로 차려낸 제주 대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제주 첫 여성조리기능장인 부경여 한라조리학원장 등 대표 조리사들이 시식·전시·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햇볕이 내리쬐는 초가을 ...
‘2023 제주안전문화대상’ 학교안전 부분 대상을 수상한 교사 강건택씨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어린이 보호와 학교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강씨는 자신이 근무했던 5개 학교에 한국119청소년단을 신규 조직, 심폐소생술 교육과 소화기 사용법, 승강기 안전, 교통안전, 화재 및 지진 대피, 생활안전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다양한 ...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2022 교래삼다수마을지질트레일-웰니스와 삼삼오오 걷기대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삼다수 숲길에서 성황리 열렸다.제주특별자치도와 교래삼다수마을지질트레일위원회(위원장 나봉길 교래리장)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마을 전 주민이 참여해 행사를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진행, 코로나바이러스...
올 한해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헌신해 온 자원봉사자와 기업·단체들의 공적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제주일보와 제주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가 주최·주관하고 제주도,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한 ‘2023 제주자원봉사대상’ 시상식이 13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수상자와 단체·기관, 가족, 봉사단체 등 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이날...
세계가 인정한 생태계의 보고이자 제주의 허파라 불리는 곶자왈이 빚어낸 아름다운 자연이 펼쳐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서 개최된 ‘2023년 제10회 람사르습지 동백동산 생태문화체험’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펼쳐졌다.선흘곶동백동산위원회(공동위원장 부상철 선흘1리장·고경업 제주일보 전략사업본부장)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지닌 전국 탁구인들이 지난 주말에 제주에서 선의의 경쟁을 겨루며 뜨거운 우정을 나누었습니다.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 제주일보배 전국탁구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풍성한 결과를 이뤄낸 것입니다.이 대회는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 규모의 생활체육대회에 맞게 경기, 울산, 전남, ...
제주중학교(교장 강봉석)가 ‘제주일보 백호기 전도 축구대회’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선수 개개인의 역량이 뛰어난 점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의 뒤를 받치며 중요한 역할을 한 ‘12번째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강봉석 교장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훌륭한 선수로 잘 키워내는 것도 학교의 몫인 만큼 물심양면으로...
▲향후 20년...자연, 미래, 세계로 미션올해 5월 12일 창립 20주년을 맞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이날 JDC 본사에서 창립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경영방침을 선포했다.이 자리에서 양영철 JDC 이사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기본으로 혁신하는 JDC’를 신규 경영방침으로 내세워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로서 인정받는 JDC를 만들겠...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 북촌포구는 제주 올레길 19코스가 지나는 길이다.북촌포구에서 400m 정도 떨어진 앞바다에는 다려도가 위치하고 있다.다려도는 생긴 모습이 물개를 닮았다고 해서 달서도라고도 부른다. 섬은 현무암으로 이뤄져 있고, 3~4개의 독립된 작은 섬이 모여 다려도를 이루고 있다. 섬과 섬 사이는 모래밭으로 연결돼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로 ...
이진숙 ㈜실크로드시앤티 제주지역본부 대표(66)는 2016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의 제주 47호 회원으로 가입 5년간 성금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매달 200만원씩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며 1억원 기부 약속을 달성한 이 대표는 2021년 7월 추가로 1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매달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하...
JDC는 2002년부터 내국인 면세점을 운영해 지난해 기준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는 한편 꾸준한 지역 인재 고용으로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JDC는 개발이익 환원 차원에서 인력 양성, 사회공헌 사업, 도민 소득 향상 사업, 국제화 사업 등의 도민 지원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개점 후 지속적 성장…지난해 매출 6000억원 달성JDC 지정면세...
‘총력전(總力戰).’군대를 넘어 국가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싸우는 전쟁을 뜻한다. 말 그대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전 국민이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양상을 일컫는다.총력전은 군대끼리 맡붙어 만나 누가 더 많이 살아 남았는가 등의 결과로 승패를 갈랐던 역사속의 전쟁과 달리 전쟁의 참상과 고통을 군인뿐만 아닌 참여하지 않는 민간인...
자유지역, 자유항 설치구상은 5·16혁명 직후인 1963년 당시 부족한 외화를 획득하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됐으나, 국내외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제주도를 특정 자유지역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꾸준히 검토해 오고 있었다. 1973년 4차 중동전쟁이 일어나자 아랍 산유국들이 석유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고, 석유가격을 4배로 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의료관광 활성화와 특화된 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사업으로 제주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헬스케어타운은 복합의료관광단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제주의 청정자원 및 관광산업과 의료 융합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한 의료·바이오 인프라 구축과 집적화된 단지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하는 ...
서부경남제주특별자치도민연합회(이하 서부경남제주도민회)는 거제도민회, 남해도민회, 삼천포(사천)도민회, 진주도민회, 통영도민회 등 5개 제주도민회의 연합체로 구성됐다.1989년 5월 출범한 서부경남제주도민회의 회원수는 5개 시군 총 328명(2020년 기준)에 달하고 있고, 이 지역 제주 출신 재외도민은 약 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서부경남제...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제주에서는 다시 한 번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2004년 제17대 총선부터 이번 22대 총선까지 6회 연속, 내리 24년 동안 민주당의 독주체제가 이어지게 됐다.제주시갑에서는 문대림 당선인이 처음 국회에 입성했고, 제주시을에서는 김한규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했다. 서귀포시에서는 위성곤 당선인이 3연속 승리하며 3선 중진 ...
숨 가쁜 도시의 삶에서 찾아갈 수 있는 마음의 쉼터, 품위와 격조를 갖춘 오롯한 공간과 장소를 생각하게 된다. 수목 원림 물 바위 언덕 바람 계절의 자연 속에서, 뭐라고 정의할 수도 없는 사유적 이름의 건축과 공간들을 사색하게 된다.30여 세월을 땅과 나무를 아우르고 공간을 설계하여 고전의 뜻을 현대 삶에 새기고자 하는 사유의 정원, 사유원(思維園)은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