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분야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분석해 대안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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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빅데이터 선진 관광도시
道 관련 조례 제정·전담 조직 신설…소비·이동 패턴 분석
전문 인력 양성·인프라 구축…우수성 인정·벤치마킹 줄이어

제주특별자치도가 관광 빅데이터(이동통신, 카드소비, 내비게이션 등)를 기반으로 지역 관광활성화 수준 진단에 최적화된 분석 모델 개발에 앞장서며 세계 관광을 선도하는 빅데이터 선진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과 디지털기술부 관계자 10명은 지난 21일 제주 관광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를 방문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실과 디지털기술부 관계자 10명은 지난 21일 제주 관광 빅데이터 활용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를 방문했다.

제주 관광 정책과 함께하는 빅데이터

제주도가 빅데이터와 함께하며 똑똑한 컨설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인천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파주도시공사 등 국내 주요 기관에 이어 올해 폴란드와 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들이 직접 제주를 찾아 제주도의 관광분야 빅데이터 생산·개방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제주는 정부의 대표적 통계 전담 기관은 물론 민간기업과의 빅데이터 분석 협업에 나서면서 이 분야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뜨고 있다.

빅데이터는 원하는 주제에 대해 과거와 현재를 객관적으로 짚어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 정책 결정 과정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제주 빅데이터 스마트관광은 2013정부3.0’ 과제 공모에 제주도가 출품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관광 정보서비스가 최우수를 받으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제주도는 2016년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신한카드와 다자간 업무협약을 거쳐 카드사 빅에이터를 이용한 제주관광객 소비 특성 분석을 추진하며 스마트한 제주 관광 환경 만들기에 나섰다.

20176제주특별자치도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같은 해 7월에는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이러한 전담조직을 통해 제주도 전역 무료 와이파이 설치’, ‘위성항법시스템을 적용한 실시간 버스 이동 현황’, ‘빅데이터센터 구축등 다양한 인프라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위기의 순간에서 빛을 발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7년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신용카드사의 이용객 소비형태, 소비액, 소비업종 등에 대한 데이터 구매 분석을 본격화했다.

이후 이동통신사,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토대로 제주 관광객의 여행 과정 이동패턴까지 분석하고 있다.

다양한 빅데이터를 확보함과 동시에 국내외 대형 포탈, OTA 등과 업무협력을 통해 관광현장의 트렌드 분석에도 앞장서고 있다.

제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위기가 닥친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에는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한 관광객 밀집 8대클러스터를 설정, 지역 내 감염병 확산을 위한 방역예방 활동에 활용하기도 했다.

특히 이동통신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혼잡도 분석서비스도 개발하면서 코로나19 시기 큰 도움이 됐다. 이 사례는 UNWTO에서도 스마트관광 우수사례로 주목받는 등 제주의 빅데이터 활용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다양한 분야 빅데이터 직접 생산

제주도는 기존 구매방식의 한계(데이터 구매 활용 종속)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를 직접 생산 개방하는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정부의 빅데이터 댐 조성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공모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 및 센터 구축과제에 선정, 2021년부터 올해까지 관련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제주여행 시작 전과 종료까지 모든 과정에서 총 54종의 데이터가 생산되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의 트랜드가 급변하면서 기존 단일 데이터로 관광객들의 패턴을 파악하기 어려워지자 지난해부터는 서로 다른 이종(異種) 빅데이터를 가명정보를 결합·분석하는 새로운 유형의 빅데이터 사업에 도전했다.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 분석은 관광 특성별 관광객 규모를 파악할 수 있어 실제 사업화에 직접 활용이 가능하다. 실제 통계청과 이동통신사 데이터를 결합해 제주 한달살이’, ‘관광약자 이동패턴을 분석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빅데이터 관련 전문인력 양성, 관광사업체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부터 전국 대학생이 참가하는 제주 스마트관광 빅데이터해커톤 대회를 열고 제주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제주관광의 현안을 해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빅데이터 분석 능력과 스마트 관광 분야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키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관광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컨설팅사업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실제 컨설팅을 받은 한 사업체는 특정 지역에 오프라인 광고를 추진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3 가명정보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주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3 가명정보활용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주의 데이터 활용 우수성 대내외 인증

제주가 그간 추진해 온 일련의 사업들은 대내외 주요 기관으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제주도는 경희대학교 스마트관광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전국 지자체 대상 스마트관광 성숙도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 주최 공모사업에서 관광약자 이동패턴 분석아이디어가 장려상을 받은 데 이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3 가명정보활용 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민선8기 출범 후 오영훈 지사는 각종 회의에서 정책 수행 시 설득력을 높이고 정책 성과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통계에 기반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제주의 관광분야에서 빅데이터 활용은 크게 3가지로 방향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첫 번째로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관광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 및 축적에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두 번째로 신속하고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주관광 정책 현안의 시사점과 대안을 도출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통계청 등 국가기관,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공공기관, 민간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해 다자녀 가구, 관광약자, 실버관광 등 다양한 분야 데이터를 수집해나갈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간 확보된 데이터, 분석 결과 등을 도내 관광업계, 학계 등이 적시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며 체계화된 시스템을 통해 도민 모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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