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관광 활성화 위해 섬 지역간 협력·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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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섬관광정책포럼-그린 투어리즘
청정 우도 캠페인 등 제주 시행 친환경 정책·프로그램 호응
지속 가능 정책·기후 변화…생태계·생물 다양성 확보 천명
“섬 지역 간 정책과 비전 공유…관광객 인식 개선에 노력해야”

지난 19~21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24회 섬관광정책포럼(ITOP)’에서 관광산업의 양질의 발전과 녹색에너지 보급을 위한 그린 투어리즘 활성화 정책이 다양하게 공유됐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환경 친화적인 관광, 외부적 위험요소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대학교 관계자들이 대학 세션에서 제주 친환경 정책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제주대학교 관계자들이 대학 세션에서 제주 친환경 정책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제주대-하이난대 교류 강화=올해 포럼에서는 제주대학교와 하이난대학교 교수·학생 등이 한자리에 모여 섬 관광지역의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이상묵·박운정 제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은 지난 19~21일 중국 하이난에서 개최되는 섬관광정책포럼(ITOP)에 참가해 그린 투어리즘에 대한 연구 발표와 사례 발표에 나섰다.

박운정 교수는 청정 우도 캠페인 사례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제주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친환경 정책과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타 국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함께 포럼에 참가한 이상묵 교수는 중국 하이난, 필리핀 세부, 일본 오키나와의 차세대들과 함께 그린관광을 주제로 각 국이 지향하는 그린관광의 미래와 방향에 대한 의미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포럼에 참가한 하이난 대학의 관광학과 Dr.Wang과 애리조나주립대 김종형 교수는 이렇게 지자체와 공기관, 그리고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모여 다양한 토론과 주제 발표를 하는 포럼 자체가 매우 드물기 때문에 매우 가치 있다올해 재개된 대학 연구 세션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각국 회원지역들이 지사성장회의에 참가해 사인 세리머니를 했다.
각국 회원지역들이 지사성장회의에 참가해 사인 세리머니를 했다.

섬지역 간 협력 증대=제주도는 이번 포럼에서 저탄소 관광 활성화를 위해 섬 지역 간 협력을 모색하면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포럼에서 회원도시 대표단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섬 지역 도시들은 관광자원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정책을 실현하고, 동시에 기후 변화, 건강 및 안전 등과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 확보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공동성명서에는 환경 보존 및 지속가능 개발을 위한 인식 개선 및 관광 종사자 참여 유도 환경친화적 기술, 재생에너지, 저탄소 교통 및 관광시설 건설 환경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저탄소 및 지속 가능 관광 촉진 회원도시 간 정보 공유 및 정책 조율 강화 그린 투어리즘 경험 공유 프로그램 도입 등이 포함됐다.

또한 내년 제25회 섬관광정책포럼은 태국 푸켓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포럼에 참석한 김희현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중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주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생물권보존지역과 세계지질공원을, 문화유산으로는 해녀문화유산을 보유한 곳이라고 소개하며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한 하이난과 생태관광뿐만 아니라 203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전기차, 풍력발전기, 태양광, 그린수소 등 공통의 지향점이 많은 만큼 함께 협력해 나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이난의 자유무역항 개방에 따른 해외기업 투자 유치 정책과 글로벌 최대 규모인 하이커우 면세점을 둘러 보고 면세지원 정책을 살펴보니 제주의 내국인 면세점 정책에도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섬지역이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회원도시 간 정책과 비전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생태계 보존을 위한 도민과 관광객의 인식 개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중광 하이난성 관광·문화·라디오·텔레비전·스포츠부 부국장

이중광 하이난성 관광 부국장
이중광 하이난성 관광 부국장

제주도가 탄소 배출 금지 표준을 제도화하고, 이를 정착시키는 모습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이중광 관광·문화·라디오·텔레비전·스포츠부 부국장은 제주는 하이난과 매우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다각 섬이 그린 투어리즘을 위해 추진하는 정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부국장은 제주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제주를 자주 방문했는데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한다특히 주상절리 해안에 용암석들이 솟아있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국장은 하이난성의 그린 투어리즘 관광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이 부국장은 하이난성은 2018년부터 일부 플라스틱을 섬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한 리조트를 제로탄소시범구역으로 정해 시설 설비에서 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가 탄소 배출 금지 표준을 제도화해나는 정책을 참고해 배워나가야 할 것 같다하이난성 역시 구체적인 수치를 정해서 제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탄소 생활 실천이 단순 섬지역에 국한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부국장은 섬들만 저탄소 문제를 얘기하지 말고 연해도시 역시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해야 한다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 문제이기 때문에 서울이나 상하이, 동경과 같은 곳들도 저탄소 연료 전환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하이난성=진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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