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낮술운전까지 판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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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사회는 웰빙 열풍에다 주5일제 근무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자신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건강성을 추구하는 의식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상당수 운전자들의 의식은 좀체 변화될 기미가 없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이 오히려 늘고 있는 양상이다.

음주운전은 자신과 가족은 물론 상대방의 생명과 신체. 재산상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는 공공의 적(敵)으로 지탄받고 있는데도 아랑곳없다.

제주경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말까지 음주운전 4302건을 적발했다 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15건보다 43%(1287건)나 늘었다.

7월만 해도 418건을 적발했는데 1일 평균 13.4건 꼴이다. 이 가운데 면허정지(혈중알콜농도 0.05~0.09%)가 200건, 면허취소(0.10% 이상)가 207건이나 됐다.

대개가 만취상태서 운전했다는 의미다.

운전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갈수록 일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음주사범에 대한 처벌이 엄해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낮술운전이 판을 치고 있다는 점이다.

아침 출근 시간대는 물론이요 대낮에도 음주운전은 막무가내다.

사가로에서 신호대기중인 승용차를 들이받고는 도주하지 않나, 그 것도 부족해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나, 이들에겐 상대방의 방어운전이 먹힐 리가 없다.

이젠 낮술운전 차량들까지 비틀거리며 거리를 질주한다고 생각하니 온 몸이 오싹해진다.

위험천만하기 그지없다.

휴가를 맞아 느슨한 생각에 교통안전 질서의식의 나사가 확 풀린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한 때문이다.

경찰은 주야 구분 없이 음주단속의 고삐를 확실하게 조여 주기 바란다.

도민차원의 교통문화 의식개혁운동 또한 절실하다.

이런 의미에서 건강성이란 화두는 음주운전 근절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

분명한 것은 음주운전 역시 사회불안을 조성하는 요인 중 하나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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