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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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주지역 지방선거에서는 여성 지방의원이 몇 사람이 나올까.

개정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이 비례대표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고, 전국 지역구 총수의 5% 이상을 여성으로 공천한 정당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여성의 정치진출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여. 야 제주도당이 여성후보 발굴 작업에 들어가면서 상당수 여성 지방의원이 당선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기대대로만 된다면 제주정치에 여성참여시대가 활짝 열리게 될 것이다.

사실 제주여성의 교육수준과 역량에 비하면, 그동안 여성의 정치적 활동영역은 매우 지지부진했다.

세계적으로 여성의원의 평균비율은 20%가 넘는다는데 제주지역의 경우 고작 여야 비례대표 도의원 2명이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정치계는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 정치인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지역은 다른 분야보다 유독 정치에서 여성들의 진입장벽이 높다.

법적 제도적 장치는 상당수준 마련된 것 같은데 실제 정치판에서 여성의 역할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일쑤다.

여성의 정치계 진출이 기본권 측면에서 지역사회 발전의 중대조건이라는 인식도 낮은 것 같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여성계가 염두에 두어야할 것은, 여성들의 의욕과 능력을 충분히 대변할 수 있는 새 시대의 인물들이 여성시대 전면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합쳐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각계에서 젊고 유능하고 시대를 앞서 호흡하는 인물, 전문성과 능력에서 남성을 따돌릴 수 이 있는 실력 있는 신진들을 어떻게 발굴할 것이냐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계 내부의 분열과 갈등, 시기와 반목을 청산하고 스스로의 폐쇄성을 극복하는 일일 것이다.

이와 함께 남성 위주로 짜여진 정치판에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객체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당당히 검증받겠다는 주체의식을 키워야할 것이다.

이제, 제주여성계는 여성의 정치참여라는 도민욕구에 부응하고, 내년 지방선거의 개혁을 이룩해 내야하는 어려운 책무를 안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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