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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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김치다.

매운 맛에도 불구하고 김치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발효 음식이다.

전통적으로 옛 어른들은 장 담그기와 김장 담기는 인가일년지대계(人家一年之大計)라 할 만큼 중요한 연례행사로 여겼다.

그래서 일년치 먹을 김장김치를 담글 때면 한마디로 잔칫집 분위기다.

집안 식구 모두가 오순도순 모여 앉아 정성껏 김장김치를 담그며 그 동안 못다한 얘기를 나누고 김장김치를 하다 남은 겉절이를 돼지고기와 곁들여 먹으면서 그동안의 피로를 풀기도 했다.

요즘은 생활 환경이 달라지면서 집에서 만들기 보다는 손쉽게 사서 먹게 되어 김장김치를 담는 행사는 거의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런데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 마저 중국산에 무너지고 있는 실정이니 식탁에서 우리 농산물을 찾아 볼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수입김치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김치 수입물량은 지난 2001년만 해도 393톤에 불과했으나 2002년도 1051톤, 2003년도 2만8700톤, 2004년도 7만2600톤으로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농림부는 올해 상반기(1~6월)에만 수입된 김치는 5만톤을 육박해 지난해 2만3000톤에 비해 100%이상 늘었고 현 추세 대로라면 올해 10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히려 수출보다 수입이 많다고 하니 김치 종주국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중국산 김치가 이같이 폭발적 증가를 보이는 이유는 국산김치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김치는 단체 급식용과 일반 식당용으로 주로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일단 포장박스를 풀고 나면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도내에도 수입 김치가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수입산 김치의 입맛에 길들여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국인의 힘은 김치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제는 정말 우리 고유의 김장김치 담그기 전통을 활성화 시켜 가족애와 농촌사랑에 함께 동참하는 캠페인이라도 벌어야 할 것 같다.

더 이상 중국산 수입 김치에 길들여지기 전에 말 뿐인 우리 김치 사랑을 실천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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