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특별방범과 공항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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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내 금은방을 연쇄적으로 털고 달아났던 용의자가 대전에서 검거된 사실은 제주 치안의 무기력증을 여실히 보여준다.

경찰의 특별방범도, 제주국제공항의 보안검색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작금의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치안 부재와 직결되는 문제다.

도민은 물론이요, 피서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불안을 가중케 하는 일이다.

이러고서야 어디 국제적 휴양관광지라고 자부할 수 있겠는가.

이번 사건만 하더라도 경찰은 금은방 절도 용의자가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오가며 활개를 쳐도 뒷북만 쳤다.

수사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다보니 방범망이 제대로 작동될리가 없다.

특히 경찰은 제주시 금은방이 털리던 날 오전에 용의자의 얼굴 사진까지 확보해 놓고도 바로 눈앞에서 놓쳐 버렸다.

제주공항에 형사들을 배치했으나, 용의자는 이날 낮에 친구의 주민등록증으로 대인 검색을 통과하여 유유히 공항을 빠져 나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용의자가 장물을 갖고 나갈 것을 예상하지 못해 제주공항에 장물 관련 공조수사 협조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어처구니없다.

또 용의자가 도내 금은방에서 훔친 3700만원 상당의 귀금속 50여점을 양말로 싸서 코펠에 담았으나 공항 국내선 검색에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다 한다.

그렇다면 코펠 속에 흉기 등을 숨겨도 적발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문제 역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테러공포 등이 확산되면서 공항검색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불순한 목적을 지닌 자가 항공기에 탑승했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항의 보안검색에 구멍이 뚫렸으니 심각한 문제다.

승객과 항공기 안전이 위협을 받는 다는 점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당국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다.

더위 먹은 특별방범과 공항검색, 이대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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