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의 계절에 우리가 기쁨을 함께 해야 하는 날이 있으니, 그것은 일제의 핍박에서 해방을 맞은 8?15광복절, 특히 올해는 광복 60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달이기도 하다.
지난날 수없이 많은 외침을 겪으면서도 슬기롭게 이를 극복하며 반만년이 역사를 간직해 온 우리 한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치밀하고 계산된 침략정책에 처음으로 주권을 빼앗긴 것은 95년 전의 일이다.
총칼을 앞세운 무력에 의해 나라를 빼앗겼으니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은 그야말로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을 것이다.
흔히들 일제통치기간을 35년간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우리의 선열들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일제의 폭압에 맞서 싸운 것은 1895년 을미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침략자는 우리 궁궐에 난입하여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이 무렵 친일내각에 의해 강행된 단발령을 계기로 나라를 구하고자 의병을 일으킨 때로부터 시작하여 1945년까지 50년에 이른다. 1910년 항일병탄이 되자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국내외에서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해 가며 오직 조국의 광복을 위해 신명을 바쳐 항일운동을 전개하였다.
우리 고장 제주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1909년 고승천 의병장을 중심으로 일어난 제주의병항쟁, 1918년 김연일 스님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법정사 항쟁, 1919년 조천만세시위운동, 그 후 1932년 구좌를 중심으로 일어난 해녀항쟁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있다.
언제 어느 곳에서 어떤 형태로 일제에 항거했던지 간에 이러한 독립운동 자체가 모두가 목숨을 내걸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오로지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고 독립된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서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오늘은 사는 우리들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너도 사랑을 공부하고 나도 사랑을 공부하자. 남자도 여자도 우리 이천만 한민족은 서로 사랑하는 민족이 되자.〃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여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글귀가 생각나는 8월입니다.
<제주보훈지청 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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