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비 '인상 vs 동결'...세 번 표결에도 '5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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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의정비 결정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최종 결론 미뤄져

내년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들의 의정활동비 결정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지속되고 있다.


제주도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김승석 변호사)는 9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제2차 회의를 갖고 의정비 ‘인상’ 또는 ‘동결’을 놓고 세 차례나 투표를 실시했지만 5대5로 첨예하게 맞서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의정비심의위는 도의회에서 추천한 위원 5명과 제주도에서 추천한 위원 5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되며, 이날 회의에는 10명 모두가 참석했다.


심의위 회의에서는 물가상승과 공무원 급여 인상, 2년 연속 동결 등의 이유로 의정비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9개 시.도가 동결했고, 최근 경제여건과 열악한 재정 상황 등을 감안해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해 맞섰다.


심의위는 최종 결정을 위해 ‘인상’과 ‘동결’을 놓고 세 번의 찬반 투표를 벌였지만 모두 5대5로 맞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결국 심의위는 이날 아무런 결론은 내지 못했고, 다시 회의를 열어 논의키로 했다.


김승석 위원장은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과 전국적인 정서 등을 감안해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며 “최종 결정까지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의원의 의정비는 연간 4788만원 수준으로 지난 2년간 동결됐고 전국 16개 시.도 중 전남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10개 광역 자치단체가 의정비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고,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해 인상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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