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 지역내 노숙자 등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선 제주경찰서 북구지구대(지구대장 김영옥) 직원들의 사회봉사론이다.
북부지구대 대원들은 지난 5일 관할지역인 건입동 백모씨(32)와 일도1동 김모씨(43) 집을 찾아 이불과 식료품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한 생필품은 모두 40여만원 어치로 55명의 북부지구대 대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것.
이날 옷을 전달받은 백씨는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 것 만도 고마운데 필요한 물품까지 가져다 줘서 올 겨울은 따뜻한 겨울이 될 것 같다”고 기뻐했다.
북부지구대와 백씨의 인연이 맺어진 것은 지난 5월.
지구대 직원들이 관내 노숙자 현황을 파악하던 중 부인이 가출하자 8, 6, 4세의 세딸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매일 술을 마시며 노숙생활을 하던 백씨를 발견한 것.
지구대는 백씨를 설득해 지난 7월 선원으로 취업시키고 아이들도 인근 어린이집을 다닐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씨도 지구대의 도움을 받은 경우다.
13, 11세의 아들 둘을 방치하고 탑동과 동문로터리 등지를 떠돌며 술과 함께 세월을 보내던 김씨도 노숙생활을 청산하고 아들들과 함께 건실한 생활을 하고 있다.
북부지구대 박맹준 경사는 “아직도 겨울을 맞았지만 냉방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어려운 이웃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역내 각종 기관과 단체에 연료지원을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범 기자>kims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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