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물류기지 조성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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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평택 항로 정기여객선 운항 중단...도 "전용화물선 취항하면 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수도권인 경기도 평택항의 배후 부지에 종합물류센터를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평택 간 정기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택항에 정기여객선이 접안할 공간도 없어 운항 중단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는데도 제주도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태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내년 48억원을 들여 평택항 배후 부지인 포승산업단지 1만5000여㎡에 종합물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종합물류센터의 조성과 운영에 따른 타당성과 수익성 등을 분석하고 화물 집하에서 보관, 세척 등 재분류 포장, 수도권 소비지 직.배송 체계의 구축을 위한 최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제주~평택 항로에 취항한 정기여객선 카페리 코델리아호(8596t.정원 900명)가 고유가와 여객 창출 실패로 인한 재정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21일자로 운항을 중단했다.

 

코델리아호의 운항 중단에 대해 평택 항만업계에서는 선사측이 내세운 이유보다 협소한 여객부두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항 여객부두는 2선석에 불과해 현재 운항 중인 한.중카페리 4척이 이용하기도 벅찬 상태다.

 

이 때문에 코델리아호는 잡화부두에 접안했고,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델리아호 선사측은 제주~평택 항로 운항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 10일 군산지방해양항만청에 군산~제주 신규 여객면허를 신청해 사실상 운항 재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항만업계에서는 제주~평택 항로의 정기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여객과 화물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제주도의 종합물류센터 조성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다른 선사가 제주~평택 항로에 취항하기는 어렵다”며 “제주~평택 항로 유지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코델리아호의 경우 여객 위주로 사업성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며 “정기여객선이 운항하지 않을 경우 전용화물선을 취항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평택 물류센터의 조성과 운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는 평택항에 종합물류센터가 조성되면 제주와 수도권을 오가는 농.수.축산물과 생활용품 등 각종 물품 운송을 대부분 육상을 거치지 않고 해상을 통해 곧바로 운송.처리할 수 있게 돼 물류비를 30~4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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