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3일 “제주4.3이 64년째를 맞았다”며 “제주도민이 겪었던 역사의 상흔을 저희가 완전히 치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지 4.3 유족들의 아픔을 달랜다고 해서 이 상흔이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한국사회가 더 이상 후퇴하지 않는 민주주의의 길로 완벽하게 들어서고 사회정의, 경제정의가 뿌리 낼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상흔을 치유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과 관련해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전면 백지화하고, 인권유린과 환경파괴, 제주도민들의 의사를 무시했던 모든 과정에 대해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특히 “19대 국회가 출범하는 즉시 남아 있는 예산을 모두 깎아내고 더 이상 공사가 진행될 수 없도록 하겠다”며 “해군과 국방부는 자신의 잘못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로 제주 출신 오옥만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이 출마했다”면서 “제주도민 대표가 한명이라도 더 국회에 들어가 생생히 목소리를 전달하고 더 이상 제주가 소외받고 억압받는 일이 없도록 힘을 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도 “제가 목걸이 하나를 했다. 구럼비에 서식하는 붉은발말똥게다. 제 핸드폰에 구럼비 사진이 있다. 이것이 통합진보당이 제주도민들에게 보내는 마음”이라며 “통합진보당에 제주 출신 국회의원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의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758-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