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옵서버 국내 여성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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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제주의 여성으로서 전세계 대양에 나가서도 당당하게 일하겠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6일 공채로 선발한 5명의 국제옵서버 가운데 제주 출신 김보민씨(25.제주시 용담동)가 국내 최초로 여성 1호로 선발되면서 화제다.

국제옵서버는 거센 파도를 헤치고 전세계 대양에서 조업하는 원양어선에 승선해 어족자원 보존과 관리, 해양생물 연구 및 각종 과학자료를 수집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김씨는 “남성들만 타고 일하는 원양어선에서 여성인 내가 승선했다고, 또는 여성 1호라고 해서 차별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각종 선박에 승선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국제옵서버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당당함을 내보였다.

특히 김씨는 “미국인 경우 국제옵서버 중 40%가 여성인 만큼 대양에 나가서도 남성들에게 뒤지지 않는 전문직 여성으로 맹활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옵서버는 유엔 해양법 발효 이후 세계 연안국 및 원양조업국들이 자국 연안 또는 공해상의 주요 어업자원의 보존 및 관리를 위해 책임 어업과 과학자료 수집을 목적으로 한다.

또 해양 생물의 몸길이, 몸무게 등 생물학적 자료도 수집하는 등 해양 대국으로 나아가는 데 일조하게 되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월 3000만~7500달러의 높은 수입을 얻는 전문 프리랜서로 여성 옵서버가 보편화돼 있다.

그동안 국립수산과학원은 모두 5명의 국제옵서버를 양성했으며, 최근 2명의 옵서버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남빙양 해역에서 원양어선에 승선해 활동을 벌이고 최근 귀국했다.

오대양에서 남성들과 어깨를 같이하고 자신의 능력을 맘껏 발휘할 김씨는 제주대 해양생산시스템학과 3학년 재학 중 도내 여성 최초로 항해사 자격증을 취득한 데 이어 영국 엘리트 컬리지에서 1년 동안 영어 연수를 마친 재원이다.

신성여고를 졸업하고 2002년 제주대를 졸업한 김씨는 아버지 김복삼씨(53)와 어머니 이향란씨(47)의 2남1녀 중 장녀다.

<좌동철 기자>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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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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