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주대병원 활성화 '숨통' 트이나
옛 제주대병원 활성화 '숨통' 트이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대.제주도, 서울 모 업체와 리뉴얼 양해각서 체결...창업보육센터 설립과 맞물려 회생 기대

제주시 구도심 침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옛 제주대병원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총장 허향진)는 지난달 서울 소재 H기업과 옛 제주대병원을 활용하는 ‘구 제주대병원 리뉴얼(RENEWAL)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3개 기관은 옛 제주대병원의 개발과 활용을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상호 협력하는 한편 공동 협력 과정에서 H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인정키로 했다.


중견 제조업체로 알려진 H기업은 제주대 구관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열린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이와 관련 “옛 제주대병원에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 음식점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었다.


제주대는 옛 제주대병원 구관을 장기간 임대하는 방식으로 시설사용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제주도는 신속한 인허가와 기금 등을 통한 자금 지원, 홍보 등에 협력키로 했다.


H기업은 특히 옛 제주대병원 인근에 위치한 영화관(옛 아카데미극장) 건물을 인수해 어린이 놀이시설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제주대병원과 연계한 사업 추진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맞물려 옛 제주대병원을 창업보육센터로 개조하는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제주대는 옛 제주대병원 신관과 구관 일부를 리모델링해 창업보육센터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중소기업청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5억원을 확보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창업보육센터 건립사업에는 제주대가 건물과 부지 등 10억원을 투자하고, 제주도가 10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35억원이 투입된다. 제주대는 다음 달 실시설계에 착수해 올해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으로, 창업보육센터가 건립되면 64개 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 년 동안 활용되지 못해 문제가 돼 왔던 옛 제주대병원에 창업보육센터가 들어서고 대형 음식점 등이 들어설 경우 구도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대 관계자는 “서울의 업체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사업 성사 여부가 확실치는 않다”면서도 “건물 전체의 효율적인 운영과 활성화 차원에서 신관과 구관이 함께 리뉴얼돼 활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의 제주대 754-21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