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다음 주 중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공유수면매립 공사정지 처분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우 지사는 4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외 출장을 다녀오자마자 결심을 밝히려고 했지만 정부의 태도 등 여러 가지 변화 조짐이 있어 좀 더 신중하게 결정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지사는 “해외출장 갈 때 참모들에게 단단하게 지침을 주고 갔다. 자료도 1, 2, 3안을 만들고 내 생각을 총리실이나 다른 해당 부서에 간접적으로 전달한 뒤 그 내용들이 이뤄지지 않을 때 도지사는 검증이나 크루즈항이 되게끔 하는 결심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출장을 갔다와서 어제 긴급회의를 했는데 아시다시피 국토해양부에서 항만법에 대한 입법예고를 해놓았고 정치권에서도 여러 가지 변화의 조짐이 보였다”며 “정부나 관계기관에서 실질적인 의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직접 관련되는 기관과 좀 더 협의를 통해 결심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결심을 하는 것은 두, 세 가지가 있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에 일을 잘해보자는 생각도 있기 때문에 우리의 뜻이 무시가 되거나 점검하고자 하는 내용이 되지 않을 시에는 이런 저런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의 법률검토와 관련, 우 지사는 “변호사들의 생각이 단순한 공사 중단 가능 여부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우리가 처분을 내렸을 때에 대한 대응 부분까지 검토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권이나 언론이 보는 것과 상당히 다르다”고 밝혔다.
문의 제주도 공보관실 710-2030.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