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잃어버린 입맛 찾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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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11) 팔도 수산식당…고등어묵은지조림
참 덥다.
푹푹 찌는 날씨 탓에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이럴 땐 덩달아 입맛도 없다.

하루하루 고되게 일하는 것이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인데, 밥 한 끼를 맛나게 먹기 힘들다.

이런 기분이 계속된다면 제주시 탑동 사거리에서 탑랜드 방면에 위치한 ‘팔도 수산식당(대표 강인순)’을 찾아보면 어떨까. 잃어버렸던 입맛을 살릴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팔도 수산식당은 고등어묵은지조림으로 유명하다. 묵은지는 따뜻한 계절에 김장김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다. 이런 묵은지가 싱싱한 고등어를 만난다면 금상첨화다.

주문한 고등어묵은지조림이 나오자 일단 푸짐한 상차림에 ‘우와’ 감탄이 나온다.

입 안 가득 고인 침을 닦을 겨를도 없이 우선 잘 익은 묵은지 하나 쭉 찢어 도톰한 고등어 한 조각 돌돌 말아 입에 넣는다. ‘음~’ 기가 막힌다.

여운이 가시기 전에 밥 한 수저 위에 묵은지를 올려 먹는데 ‘크~’ 밥도둑이 따로 없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언제 입맛이 없었나 싶어 민망함에 헛웃음도 나온다.

▲ 강인순 대표.
강인순 대표(51)는 국내산 배추로 직접 담근 3년 이상 된 묵은지만을 사용한다. 고등어는 제주산을 고집하는데 16년 간 수산물 유통업에 종사한 남편 최용수씨(53)가 직접 선별해 구입하니 싱싱함과 맛이 탁월하다.

콩자반과 오이무침 등 밑반찬도 강씨가 직접 요리하는데 특히 제주산 황게로 만든 간장 게장은 그 맛이 유별나다. 한 조각 베어 무는데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것이 밑반찬으로 남기에는 아깝다는 생각마저 든다. 아니나 다를까 한 번 먹어본 손님들은 따로 주문을 하기도 한단다.

강씨는 “저희는 따로 홍보를 하거나 여행사와의 계약 등은 하지 않는다”며 “그저 맛있는 음식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입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찾아오신다”고 미소 짓는다.

문의 팔도 수산시장 725-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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