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하면서도 시원한 첫 맛과 깔끔한 끝 맛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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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31)양푼이통...동태찌개
“아~추워 동태 되겠다.”
요즘 칼바람에 저도 모르게 한 마디씩 한다. 그만큼 살을 에는 추위가 다가오면 문득 떠 올리게 되는 것이 바로 동태다.

동태는 명태를 잡아 얼린 것으로 단백질과 비타민 B2, 인 등을 함유해 감기 몸살에 효과가 있으며 간을 보호하는 메치오닌, 나이아신 등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제주시 노형동 유나이티드 아파트 인근에 특별한 국물 맛으로 입소문을 얻고 있는 동태찌개 전문점 양푼이통(대표 심인숙)이 있다.

언 손을 비비며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 얼른 동태찌개를 주문한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잠시 살펴보니 제법 옛 추억을 떠올린 만한 물건들이 여기 저기 장식된 모습에 맘이 푸근해 진다.

그 사이 주문한 동태찌개가 커다란 양푼이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데 벌써 배가 부른 느낌이 든다.
도톰한 동태 도막과 동태알, 곤이들 위로 쑥갓과 콩나물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붉지만 맑은 빛을 띠는 국물에 슬슬 군침이 돌기 시작한다.

거두절미하고 우선 팔팔 끊기 시작한 동태찌개를 한 수저 떠 국물 맛을 본다.
시원한 첫 맛에 절로 감탄이 나오더니 입 안 가득 기분 좋은 얼큰함이 맴 돌다 깔끔한 마무리에 자연스레 미소를 짓게 된다.

이 집 국물 맛의 비결은 북어와 새우, 다시마, 무 등 10여 가지의 재료를 넣어 우려낸 육수에 있다하는데 맛을 보니 과연 그렇다 싶다.

동태 도막과 동태알도 접시에 담아 얼른 입속에 밀어 넣는다. 도톰한 동태살의 보드라움과 씹으면 알알이 흩어지는 탱탱한 알의 고소함에 흐뭇함이 밀려온다.

▲ 심인숙 대표.
2006년 음식을 시작한 심인숙 대표는 “식당 문을 연 초창기에는 음식을 내놓고는 숨어서 손님들의 입만 바라봤다”며 “손님들은 정직해서 맛이 없으면 바로 수저를 내려놓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심씨는 이어 “요즘은 손님들이 ‘이 집에서 밥을 먹으면 돈을 벌고 가는 것 같다’는 칭찬을 한다”며 “가격에 비해 푸짐하고 음식이 맛있다고 하시는 말씀에 고마움과 함께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문의 양푼이통 747-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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