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는 3개의 등대가 있다. 2006년 점등 100주년을 맞아 복원된 목재 등간, 1919년부터 2003년까지 바다의 길잡이 역할을 해 온 근대식 등대(구 등대), 2004년 들어선 현대식 등대(신 등대)다.
등대 주변에는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이집트 파로스 등대, 상하이 마호타파고다 등대 등 세계 유명 등대 모형 14점이 전시돼 있다. 또 등대 시뮬레이션, 영상관, 전시실, 포토존, 휴게실 등이 갖춰져 있다.
공원의 백미는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한 폭의 풍경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광경을 꼽을 수 있다.
등대공원과 우도봉은 영화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84년 동안 유지해 온 근대식 등대는 지금도 불을 밝힐 수 있다. 신 등대가 낙뢰 피해 등을 입을 경우 비상용으로 언제든지 가동될 수 있다.
등대의 핵심인 등명기도 세월에 따라 변모했다. 1905년 석유등과 1906년 아세틸렌 가스등은 일본이 설치한 것이다.
1958년 도입한 등명기(DCB-24R)는 공항에서 쓰던 관제등을 끼어 넣은 것으로 미국이 제작한 것이다.
수입산이던 등명기는 2003년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KRB-375’가 도입됐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대형 회전식 등명기는 50㎞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광력을 증강시켰다.
21년 동안 등대에서 근무해 온 고성봉 우도항로표지관리소장은 “100여 년 전 제주에서 최초로 건립된 우도 등대는 지금은 정보통신기술과 위성항법장치와 접목,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는 최첨단 등대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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