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장은 2005년 문화재청이 제주시청사를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55호로 지정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시장은 “민원인들의 편의와 원활한 시정 업무를 위해 본관 좌우로 건물을 증축했으나 중앙 현관과 외벽 및 창틀 형태 등은 60년이 지나도록 기존 건물의 원형을 잘 보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또 “청사는 당대의 역사 공간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행정관청의 역할을 넘어 관광명소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시는 1997년 시청 담장을 허물면서 생긴 자투리 공간을 정비, 벽에 삼성신화 벽화를 그려 넣고 벤치와 공연장을 설치한 ‘어울림마당’을 조성한 바 있다.
이곳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행사와 축제를 여는 소중한 문화공간이자, 쉼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대학로와 연계해 제주시청사가 문화·예술이 숨 쉬고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는 ‘시청 광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청 전 화장실에는 ‘흡연 경보기’를 설치, 민원 불편으로 제기됐던 문제를 해소했고 비둘기 깃털과 배설물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고 건축물 부식을 막기 위해 비둘기 퇴치용품을 설치하는 등 쾌적한 ‘에코 청사’로 거듭나고 있다.
이 같은 에코 청사 정책과 사업은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여기에 육아 및 출산 정책에 맞춰 임신부 전용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시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제주시청사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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