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먼저 맛 본다…봄내음 가득한 자연 음식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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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40)연우네…야채비빔밥과 들깨수제비
푸름을 머금은 신선한 상추, 붉은 당근채와 흰 색의 무채 그리고 초록 빛깔의 시금치가 그릇에 가지런히 담겨 있다. 거기에 취나물과 표고버섯까지 더해져 한 가득 봄내음이 향긋하다.

‘눈으로 먼저 맛을 본다’는 말처럼 꽃꽂이를 한 듯 어여쁜 야채들의 모습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뜨끈한 오곡밥을 넣고 고추장을 얹어 젓가락으로 쓱쓱 비벼낸다. 불그스름해 슬슬 식욕을 돋우는 야채비빔밥이 그 모습을 드러내자 자연스레 군침이 돈다. 한 수저 푹 뜨고 입 안에 넣자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과 오곡밥의 풍미가 더할 나위 없다.

같이 나온 녹차들깨수제비가 또 눈에 띈다. 언뜻 어울리지 않을 법한 조합에 저어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데 이 둘의 궁합이 예사롭지 않다. 입가에 맴도는 야채비빔밥의 매운 기운이 고소하고 담백한 녹차들깨수제비를 만나자 각각의 맛이 배가 되어 절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따사로운 햇살이 반기는 3월. 직장 주변에서 간단히 해결하던 점심식사에서 벗어나 차를 타고 가벼운 봄나들이에 나서는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다.

▲ 안정숙 대표.
제주시 노형동 아름다운돌공원 맞은편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면 이런 상춘객(賞春客)들에게 안성맞춤인 자연 음식점 연우네(대표 안정숙)가 있다.

이 집은 야채비빔밥과 녹차들깨수제비가 유명한데 동반한 인원이 4인 이상이라면 ‘연우네4인상’을 즐겨보는 것이 좋다.

야채비빔밥과 녹차들깨수제비, 도토리묵무침, 감자전, 찹쌀들깨옹심이가 푸짐히 차려져 나오는 4인상은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이 집의 음식 맛을 좌우하는 것은 단연 야채와 들깨이다. 주인장 안정숙씨는 당일 쓸 신선한 야채 구입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 몇 가지 야채의 경우는 직접 재배하기도 한다고 하니 그 정성이 참 남다르다.

안씨는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음식을 찾다 야채비빔밥과 들깨수제비로 가게를 시작했다”며 “이제는 도민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까지 즐겨 찾아주셔서 더없이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를 지었다.

문의 연우네 712-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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