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둑계의 대도(大盜) 꽃게, 입맛을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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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42)백가네…양념꽃게장
와작와작 입이 바쁘다.
붉은 양념이 잘 배인 꽃게 조각을 하나 집어 쪽쪽 거리며 살을 빼먹는다. 매콤한 꽃게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워 연신 밥숟가락이 분주하다.

입맛을 돋우어 밥을 많이 먹게 하는 반찬 종류를 일컬어 흔히 밥도둑이라 한다.
밥상의 감초 젓갈과 굴비, 고등어조림 등이 그것인데 이런 밥도둑 가운데 대도(大盜)는 단연 양념꽃게장이다.

3월부터 5월 중순쯤까지 잡히는 꽃게를 봄꽃게라고 한다. 산란기 직전이라 살이 통통하게 올라 맛이 매우 좋기로 유명하다.

꽃게는 단백질, 인, 비타민 등을 많이 함유해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 수술이나 골절환자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제주시청 인근에는 뛰어난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꽃게요리전문점 백가네꽃게찜(대표 김신자)이 있다.

이 집은 꽃게찜과 꽃게탕, 간장게장 등 여러 꽃게 요리를 선보이는데 점심나절 이곳을 찾았다면 특별 메뉴 양념꽃게장 정식을 즐겨보는 것이 좋다.

▲ 김신자 대표.
매콤한 맛으로 밥 한 공기를 눈 깜짝할 사이에 비우게 만드는 양념꽃게장.
그 맛의 비결은 바로 질 좋은 재료와 고춧가루에 있다. 이 집의 꽃게는 서해 연평도산을 쓰는데 하루치 물량만을 양념에 재웠다 손님에게 선보이기 때문에 맛에 변함이 없다. 고춧가루는 태양초를 구입해 직접 일일이 손질해 쓴다고 하니 그 정성이 정말 대단하다.

양념꽃게장과 같이 나오는 홍합탕도 빼놓을 수 없다.
콩나물, 대파와 함께 홍합을 넣어 맑게 끓여낸 시원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 주는데 따로 메뉴로 선보여도 손색을 없을 정도로 그 맛이 정말 일품이다.

김신자 대표는 “우연히 맛본 꽃게 맛을 잊지 못해 해마다 가게를 찾는 타지 단골손님이 많다”며 “항상 최고의 재료를 마련해 대접에 소홀함이 없도록 정성을 다한다”고 미소 지었다.

문의 백가네꽃게찜 702-8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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