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호(시조시인)의 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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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어릴 적 부르던 노래 가사처럼 미국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은 인간 최초로 달을 밟았다. 공상과학 소설 ‘해저 2만리’에 나타난 바다 속 배를 보고 과학자들은 잠수함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문학 속에 나타난 상상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푸쉬킨의 시를 외우지 못하면 대학에 입학할 수 없는 러시아, 초등학생 때부터 매주 시를 외우도록 과제를 받고 고교생들은 대학입학 자격시험을 보기 위해 문학수업을 받아야 하는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들의 문학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릴 적부터 사고력과 감성지수를 높이고 영혼에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때문이다.

사람들이 삶을 윤택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의·식·주를 비롯하여 사회를 살아가는 정치력, 명예와 권력도 삶을 활성화 시키는데 필요한 조건들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필요조건은 될지언정 결코 충분조건은 될 수가 없다. 빵만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진·선·미를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예술과 직결된다.

그 중에서도 문학은 제도나 관습,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물질이나 권력에 비판적 자세를 취하면서도 인간이 인간 그 자체를 사랑하는 천진한 마음을 지키고 있다 할 것이다.

그리고 우주와 삼라만상을 생각하고 난관을 슬기롭게 풀어가는 창의적 상상력, 즉 인간의 고등정신 능력을 키워주는 것은 문학의 힘이 아닌가?

21세기를 ‘문화의 세기’라 한다. 따라서 지역 문화가 발전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제주문학관 건립은 시급하다 할 것이다. 왜냐면 지역 주민들의 문학에 대한 향수의 기회를 넓히고, 청소년 문학교육의 확대, 문학행사 개최 등 아름다운 문학의 꽃이 활짝 피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전국적으로 마산문학관을 비롯해 30여 곳이 이미 문을 열었고, 추진 중에 있는 곳도 여럿 있다. 제주 문학인들은 이번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제주도 일꾼들이 정책적으로 제주문학관 건립에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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