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추첨 어떻게 이뤄지나…'포트 X의 비밀'
월드컵 조추첨 어떻게 이뤄지나…'포트 X의 비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국제축구연맹(FIFA)이 7일(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바이아주의 휴양지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을 위한 포트를 공개하면서 조추첨 방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FIFA가 4일 발표한 조추첨 포트는 총 4개로 구성됐다.

 

1번 포트에는 개최국 브라질을 필두로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스페인, 독일, 벨기에, 스위스가 배정됐다.

 

또 칠레,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 가나, 알제리,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시드를 받지 못한 남미와 아프리카 7개 국가는 2번 포트에 포함됐다.

 

한국은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일본, 이란, 호주와 함께 3번 포트에 들어간 가운데 4번 포트는 시드를 못 받은 유럽 9팀(네덜란드,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 그리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러시아, 프랑스)으로 꾸려졌다.

 

1번 포트는 개최국 브라질과 10월 FIFA 랭킹 상위 7개국이 포진했고, 2번 포트는 시드를 받지 못한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로 구성됐다.

 

아시아와 북중미 국가들이 3번 포트에 포함됐고, 4번 포트는 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국가로 채워졌다.

 

포트마다 8개국이 있어야 하지만 2번 포트에는 7개국, 4번 포트에는 9개국이 포함됐다.

 

시드를 받지 못한 유럽 팀이 9개국이 되면서 발생한 문제다.

 

이 때문에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전례에 따라 시드를 받지 못한 9개 유럽팀 가운데 10월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프랑스가 강제로 2번 포트에 배정될 듯했지만 FIFA는 예전 방식을 따르지 않고 추첨운에 맡겼다. 이 때문에 '죽음의 조'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조추첨에는 4개의 포트 이외에 '포트 X'가 따로 준비된다.

 

이름부터 흥미로운 '포트 X'는 대륙별 안배 원칙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다.

 

4번 포트의 유럽 1개팀이 2번 포트로 옮겨진 상태에서 유럽 세 팀이 같은 조에 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다.

 

조추첨 행사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4번 포트에 속한 9개 유럽 국가 중에서 한 팀을 뽑아 2번 포트로 배정한다.

 

그다음 1번 포트 8개국을 추첨해 A∼H조로 분리한다. 개최국 브라질은 A조로 이미 확정됐다.

 

2번 포트에 속한 국가들의 조 배정에서 '포트 X'가 쓰인다. 2번 포트로 옮겨진 유럽 한 팀의 운명은 '포트 X'에서 결정된다.

 

 '포트 X'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 1번 포트의 남미 4개국 이름이 들어간 구슬이 담겨 있는데 이중 한 개를 뽑아 2번 포트의 유럽팀의 조를 우선 배정한다.

 

이후 2번 포트의 남미(2개국)·아프리카(5개국) 팀을 추첨해 A∼H조로 차례로 배분한다.

 

여기서 또 문제가 생긴다.

 

2번 포트의 남미국가인 칠레와 에콰도르 때문이다. FIFA는 대륙별 안배 원칙에 따러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에 속한 나라들의 중복 배정을 금지한다. 유럽팀도 2개까지만 배정이 허용된다.

 

 이에 따라 2번 포트의 칠레와 에콰도르가 1번 포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과 겹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배정을 취소하고 인근 한 유럽조에 배정하게 된다.

 

1, 2번 포트의 추첨이 끝나면 나머지 3, 4번 포트는 추첨에 따라 조 배정만 하면 행사는 마무리된다. 일단 조가 정해지면 조 순서를 위한 추첨도 함께 이뤄져 최종 대진이 완성된다.<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