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도내 작가들이 문광부의 지원을 받아 대평리 골목과 포구를 예술작품을 꾸며 놓으면서 ‘아트 올레길’이 생겨났다.
작가들은 전통문양과 상형문자를 이용해 마을 지명과 곳곳에 상징물과 이정표를 새겨 넣었다. 건물 벽에는 타일 부착 방식으로 마을의 특산물인 마늘꽃과 야생화를 그려 넣어 아트 벽화를 설치했다.
지금은 색이 희미해졌지만 방파제에는 주민들이 초상과 물질하는 해녀들, 수중 풍경, 올레꾼 등 마을 역사와 함께 한 이들 모습이 길이 130m의 대형 벽화에 담겨있다.
포구를 따라 작품이 줄줄이 늘어섰는데 3년간 모은 소라와 보말 등 어패류 껍데기를 붙여 만든 20m 길이의 물고기 벽화는 이색적이다.
푸른 바다와 잘 어울리는 빨간 등대에는 애틋한 그리움과 사랑의 추억을 표현하는 소녀상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5년 전 문화·예술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공공미술로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 마을미술프로젝트는 대평리를 ‘아트 올레길’이 있는 예쁜 마을로 바꿔 놓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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