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한미훈련 무력시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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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기대속 협상주도권 포석"

북한이 27일 오후 KN-02 개량형 또는 스커드 미사일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FE) 훈련에 대응한 무력시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북한이 남측을 압박해 일정 수준의 주도권을 쥐려고 군사적 긴장을 조성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에 맞춰 개량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번에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은 남북관계 개선 추세를 고려할 때 노골적으로 도발 의도를 표출했다기보다는 적당한 군사적 긴장을 조성해 앞으로 남북 협상의 지렛대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반도 방어를 위한 지휘소훈련(CPX)인 키 리졸브 훈련 첫날인 지난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경비정 1척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3차례 이동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당시에도 북한군 경비정은 '강력한 조치'를 경고하는 우리 군의 통신을 듣고도 '지그재그식'으로 서서히 퇴각하기도 했다.

   

북한이 이날 단거리 발사체 4발을 강원도 깃대령 지역에서 동북쪽인 원산 방향으로 발사한 것도 저강도 긴장 조성을 위한 것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그러나 이번 발사체의 사거리가 200㎞ 이상으로 과거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은 주목되는 부분이다.

   

북한은 지난해 KN-02 개량형이나 300㎜ 이상 신형 방사포를 시험발사한 적이 있지만 대체로 사거리가 150㎞를 넘지 못했다.이 때문에 군 당국은 사거리를 감안할 때 이번 발사체를 스커드 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군의 이런 추정이 추가 분석을 통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북한은 2009년 7월 4일 이후 5년여 만에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된다.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최근에 쏜 단거리 발사체와는 사거리와 궤적이 다르다"며 "어떤 발사체인지를 놓고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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