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이번 주말, ‘꽃 중의 꽃’인 난초들이 겨울잠을 깨고 그윽한 향을 선사한다.
제주동양난회(회장 강태종)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제주학생문화원 전시실에서 제24회 난 전시회를 열고 춘란과 한란, 혜란, 야생란 등 원예적인 가치가 우수한 난들을 공개한다.
이 전시는 명품 난을 발굴해 계통을 정립하고 애란인들이 서로 배양정보를 공유하며 친목을 다지는 장으로, 한란 자생지이자 난초의 보고인 제주에서 정기적으로 마련돼 의미가 깊다.
전시와 함께 심사가 진행돼 우수 난에 대한 시상이 이뤄진다. 출품작 중 대상과 엽예 대상, 최우수상, 특별상, 우수상, 엽예품, 화예품 등을 가려 출품자에게 상패와 상금이 주어진다.
관람객들은 난초의 도도하고 매혹적인 자태를 감상하며 삶의 여유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강태종 제주동양난회 회장은 “고고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는 난 출품작은 하나하나가 생동하는 예술품으로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난의 우수성과 배양기술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여유와 삶의 활력을 얻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동양난회는 1991년 창립한 후 매년 난 전시회를 마련해 왔다. 또 제주동양난회는 춘란의 자생지를 복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난의 보고’의 지킴이로 활약해 왔다.
문의 010-4690-2988.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