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태풍급 강풍 몰아쳐...제주 하늘.바닷길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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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최대풍속 초속 32m로 중형 태풍급 위력...제주복합체육관 지붕 날아가는 등 70건 이르는 사고 속출
   

제주에 순간 최대풍속이 중형 태풍급에 이르는 강풍이 몰아치면서 공항과 항만이 마비되고, 체육관 지붕이 날아가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32m가 넘는 강풍과 돌풍이 몰아치면서 온종일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순간 최대풍속은 제주시지역 초속 31.8m, 고산 32.1m, 한림 28.1m, 성판악 21.1m 등을 기록했고 제주 북·서부지역에는 강풍경보, 제주 산간과 남·동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중형급 태풍의 바람세기가 최대풍속이 초속 30~50m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형급 태풍 수준의 강풍이 몰아친 셈이다.

 

제주 산간과 서귀포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195.5㎜, 진달래밭 179.5㎜, 서귀포 143.5㎜, 남원 119㎜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를 동반한 강풍은 3일 오전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산간에는 최고 6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시설물 및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제주공항은 완전히 마비 상태에 빠졌다. 특히 제주공항 상공에는 윈드시어(wind shear·바람이 정상적으로 불지 않고 무작위적인 방향으로 불어나가는 것) 경보와 강풍경보가 내려져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고, 수십여 편이 회항했다.

 

제주 앞바다와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남쪽 먼바다에는 풍랑경보 내려졌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면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들도 줄줄이 결항됐다.

 

크고 작은 사고도 잇따랐다.

 

전국체전을 위해 사업비 150억원이 투입돼 최근 신축된 오라동 제주복합체육관 지붕이 날아가면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고, 도두동주민센터 동쪽 가건물이 통째로 날려 20여m 떨어진 건물과 차량을 덮치기도 했다.

 

또한 노형동과 연동에서는 가건물 건축자재와 물탱크 등이 바람에 날렸고, 신호등과 가로등 등 교통시설이 곳곳에서 파손됐다.

 

이와 함께 창고가 붕괴되고 간판이 날려 차량이 부서지는 등 도내 전역에서 70건에 가까운 사고가 발생했고, 제주항 해상에서 작업을 하던 70대 해녀가 강풍에 떠밀려갔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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