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홍명보의 지론 '선수 모두가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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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결국 선수 스스로 판단해야만 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 태극전사 23명의 평균 나이는 26.1세로 역대 한국 월드컵 대표팀 가운데 가장 낮다.

   

애초 25.9세로 더 어렸지만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가 부상으로 최종 명단에서 탈락하고 박주호(27·마인츠)가 합류하면서 평균 연령이 살짝 올랐다.

   

이번 대표팀에서 곽태휘(33·알 힐랄)는 유일한 30대 선수다. 대표팀의 주축이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다 보니 24∼26세 사이의 선수가 가장 많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 월드컵 무대를 겨냥해 가동한 베스트 11을 고려하면 평균나이는 25세가량으로 떨어진다.

   

'젊은 팀'이어서 기동력과 체력이 뛰어나지만 반대로 상황에 따라 급속하게 경기력이 요동친다는 단점도 보여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경기의 빠르기를 조율하고 선수들의 심리적 압박감을 풀어줄 '그라운드의 지휘관'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렇다면 홍명보 감독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

   

결론적으로 특정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동료를 독려하기보다는 개개인이 리더가 돼 스스로 좋은 판단을 내려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 홍 감독의 지론이다.

   

홍 감독은 6일(한국시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월드컵 같은 큰 대회에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그 자리에 있는 선수가 잘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팀이 흔들릴 때 리더 역할을 해줄 선수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선수들도 자기 위치에서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현재 선수들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홍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신뢰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나이에 비해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이다.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17명이 해외파다. 특히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오히려 K리그 소속 선수는 6명(이근호·김신욱·이용·정성룡·이범영·김승규)에 불과하다.

   

비록 A매치를 50경기 이상 뛴 선수가 5명뿐이지만 해외 무대에서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며 내성을 기른 선수들이 많아 주눅이 들지 않고 당당하게 대적할 것이라는 게 홍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미국 월드컵 당시 라커룸 앞에서 독일 선수들을 만났을 때 돌아보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두려움을 느꼈다"며 "지금 선수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선수들은 옛날 선배들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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