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릴호지치 감독, 결국 알제리 대표팀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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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상대였던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62)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7일(한국시간) 알제리축구협회 웹사이트에 글을 올려 팀을 떠나는 인사를 전했다.유고슬라비아 출신인 할릴호지치 감독은 2011년 7월부터 알제리 대표팀을 맡아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끈 알제리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H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을 4-2로 물리치는 등 조 2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랐다.

   

월드컵을 앞두고 할릴호지치 감독은 팀의 안정을 위해 계약 연장을 원했던 알제리 축구협회와 계약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보도 내용을 두고 현지 언론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개막 전부터 터키 트라브존스포르 부임설이 제기되는 등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선수의 특성을 잘 살린 기용과 전술을 통해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16강전에서도 알제리 대표팀이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재조명됐다.

   

이 때문에 월드컵을 마치고 압델말렉 셀랄 총리가 공항에 마중을 나가는가 하면 그에게 계속 팀을 맡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으나 결국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놨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과 셀랄 총리, 모하메드 라오우라와 알제리축구협회장 등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 "선수들, 그리고 내가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적으로 지원해준 기술, 의무, 행정 스태프에게도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제가 온 첫날부터 변함없이 지지해 준 위대한 알제리 국민에게도 성공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일부 언론의 무신경한 태도'를 지적하며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비난했을 뿐 아니라 나 개인과 가족을 공격했다. 이 점은 잊지 않고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여전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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