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초-전통문화와 놀이문화 연계한 인성교육 배움터로 변신
화산초-전통문화와 놀이문화 연계한 인성교육 배움터로 변신
  • 조문욱 기자
  • 승인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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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초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1811번지, 현재 전통놀이문화지원협의회가 들어서 있는 옛 화산초등학교 배움터. 화산초등학교는 2001년 3월 1일자로 인근의 한마음초등학교로 통합되면서 폐교됐지만 아직도 폐교 당시의 학교 모습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옛 교사(校舍)고 그대로 남아 있고 각종 부속 건물도 그대로이다. 운동장 역시 잔디가 잘 관리되고 있어 ‘수업 끝’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교실에서 아이들이 “와”하고 운동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 같은 느낌이다.

 

해방 이듬해인 1946년 12월 7일 문을 연 화산초등학교는 아쉽게도 취학 아동 수 감소로 다른 농어촌지역 학교처럼 2001년 3월 1일 문을 닫았다. 그러나 화산초등학교 자리에는 우리의 전통놀이를 발굴해 청소년들에게 보급하면서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전통놀이문화지원협의회가 들어서 배움터 역할을 이어가며 청소년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화산초등학교 설립 광복후 마을에 학교가 필요하다는 주민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세화리와 하천리, 가마리, 토산리 주민들 간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설립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1946년 11월 15일 설립 인가가 나고 곧이어 12월 7일 표선면 세화리 현 위치에 ‘명신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학교가 문을 열었다.

 

당시 학교 이름을 학교 소재지 마을 이름을 따르지 않고 ‘명신’이라고 한 것은 1923년 세화리에 ‘명신서당’이 설립돼 운영됐었으며 1925년에는 현태규, 현신생, 현범구씨 등 세 사람에 의해 당시 시대정신을 반영한 개량서당인 ‘명신사숙’이 운영됐었기 때문이다.

 

이후 1950년 ‘명신국민학교’ 간판을 내리게 되는데 이는 공립학교의 경우 그 지역의 지명을 따라야 한다는 문교부령에 의한 것으로 당시 세화리와 토산리를 학구로하고 있어 두 마을 이름의 중간자(字)를 인용해 ‘화산국민학교’로 교명이 바뀌게 됐다. 당시 화산국민학교에는 인근의 가마리, 가시리, 토산리 지역 어린이들도 먼 거리 통학길에도 불구하고 이 곳에서 공부를 했었다.

 

1950년 12월 5일에는 화산초등학교 가시분교장이 설립됐으며 1960년에는 가시분교장이 본교로 승격됐다. 1968년에는 가마분교장이, 1972녀에는 토산분교장이 각각 설립됐으며 1972년에는 가마분교장이 본교로, 1978년에는 토산분교장이 본교로 승격됐다.

 

이처럼 분교가 개설되면서 학생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에는 56명으로 줄어들어 2001년 2월 19일 제51회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학교는 폐교됐다.

 

1946년에 문을 열어 55년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172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더큰 도약을 위해 2001년 3월 1일 한마음초등학교로 통.폐합됐다. ▲인성교육센터로 변신 화산초등학교 자리에는 폐교된 해인 2001년부터 도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전통놀이를 보급하며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전통놀이문화지원협의회(대표 강순혁)가 들어섰다.

 

이 협의회에서는 제주의 전통문화와 놀이문화를 연계한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학교폭력예방, 인터넷 중독예방 등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 정립해 건강한 학교생활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원협의회는 이곳을 찾아오는 단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을 실시하기도 하지만 학교를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칠십리축제나 제주나눔 대축제.제주교육기부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전통놀이 보급을 위한 체험 부스도 운영하고 있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