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의 모든 맛과 즐거움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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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단방어축제 7~9일 모슬포항서 개최
겨울철 최고의 횟감, 방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와 마라도 바다에는 방어어장이 형성된다. 주낙으로 낚아 올리는 방어는 길이가 1m 이상, 무게는 7㎏가 넘는 겨울 바다의 ‘대물’.

방어는 차가운 수온을 이겨내기 위해 마라도산 자리돔을 먹으며 지방을 축적하고 몸집을 불린다. 겨울철 기름이 꽉 찬 방어는 참치 뱃살에 견줄만한 육질과 씹는 감칠맛이 풍부해 제주 바다의 별미로 꼽힌다.

모슬포항 일원에서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최남단방어축제는 방어의 모든 것을 맛보고 즐길 수 있다. 벌써 14회째를 맞이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맨손으로 방어 잡기.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받아 10명 이상이 모이면 곧바로 방어를 가둬놓고 진행한다.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체험이 열린다.

10개의 열쇠 중 황금열쇠를 뽑으면 무료로 펄떡이는 방어를 잡아갈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직접 바다로 나가 방어를 잡아보는 선상 낚시체험도 재미가 쏠쏠하다.

8일과 9일에는 싱싱한 방어 20마리를 진열하고 하루 3차례 어시장 경매가 열린다. 저렴한 가격에 통통하게 살이 오른 방어를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랬다. 방어회를 공짜로 맛볼 수 있는 무료 시식은 사흘간 오후 1시와 4시에 매일 운영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횟집과 향토음식점이 즐비하다. 두툼하게 썬 방어회를 상추와 깻잎에 싸고 파와 마늘로 다진 된장을 듬뿍 찍어야 제 맛이 난다.

초고추장을 살짝 찍고 아삭한 김치에 싸서 먹는 것도 찰떡궁합이다.

방어는 클수록 맛있다. 대방어는 담백한 하얀 뱃살, 고소한 붉은 속살, 쫄깃한 꼬리살 등 부위별로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빨간 지느러미살은 쇠고기 육회처럼 참기름에 찍어 먹어야 제격이다.

미식가들은 회보다 머리구이를 먼저 찾는다. 입에서 살살 녹는 짭조름한 아가미살과 볼때기살은 군침을 돌게 한다.

7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서귀포시립합창단이 가곡을 선사하고, 배일호 등 초청가수 공연이 이어진다. 8∼9일에는 부대행사로 바다사랑 사생대회와 최남단 가요제, 난타공연,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이재진 축제추진위원장은 “‘청정 제주바다의 흥과 멋과 맛의 향연’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마련했다”며 “싱싱한 방어를 맛보고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갈 수 있도록 성심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축제 일정과 내용은 홈페이지(bangeo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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