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방어의 최대 서식지는 마라도 주변 바다다. 월동을 위해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11~12월에 잡히는 방어를 가장 높게 쳐준다.
방어는 4년 이상 돼야 80㎝ 정도 자라는 데 2.5~3㎏는 ‘중방어’, 4㎏이 넘으면 ‘대방어’라 부른다.
방어에는 DHA, EPA와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비타민 D가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순환기계 질환의 예방은 물론 골다공증과 노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어의 일본식 이름은 ‘부리’다. 대개 방어를 ‘부시리’ 또는 ‘히라스’라 부르는데 부시리는 맛과 생김새가 방어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어종이다. 히라스는 부시리의 일본명이다.
다 자란 부시리는 2m에 이르지만 방어는 그에 미치지는 못한다. 둘 다 고급 어종이지만 제철 생선이란 말이 있듯이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엔 ‘부시리’, 겨울에는 ‘방어’를 최고로 친다.
이 맛에 길들여진 상어 떼가 출몰해 어민들이 울상이다. 모슬포 어민들은 최근 긴급 회동을 갖고 어선 한 척당 상어 한 마리씩 잡은 후에야 조업에 나설 수 있다는 뱃사람들만의 ‘룰’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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