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경쟁력 갖춘 제주형 대형 여행사 설립 필수
(3) 경쟁력 갖춘 제주형 대형 여행사 설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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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여행업계 경쟁력 강화 방안
협회·지방공기업 공동 출자 방식···전세기·크루즈·마이스 산업 진출
여행사 지원 조례 제정해 상품의 질 높이고 선순환 구조 구축해야
   
                                        상해-중국국제여유박람회 참가 홍보

도내 여행업계가 과당경쟁을 넘어선 출혈경쟁과 함께 중국계 여행사의 중국관광시장 독점체제로 인한 외국인 관광시장에서의 소외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데도 정작 상당 부분의 관광수입은 타 지방과 중국계 여행사로 유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관광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여행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 조명해본다.

 

▲제주형 대형여행사 설립의 필요성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86만709명이며 이는 외국인 관광객의 86%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 이 같은 수치는 2013년에 비해 무려 58%나 급증한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 효과는 중국계 여행사가 쇼핑몰과 식당, 호텔 등을 직영하면서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더구나 국내 여행객의 경우도 수도권 소재 대형여행사가 사실상 점유하고 있어 도내 여행업계는 이들이 기획한 여행 상품을 대행하는 역할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제주여행상품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관광수입의 타 지방 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재방문객 유도는 더욱더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착화된 제주관광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주형 대형여행사 설립이 요구된다.

 

제주관광학회는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와 도내 지방공기업 등의 공동 출자를 통해 주식회사 방식으로 제주형 대형여행사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형 대형 여행사의 영업은 기존 여행사와의 업무가 중복되지 않은 범위에서 전세기와 크루즈, 대형 인센티브단 및 대형 국제회의 유치 등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올해 제주항공관리사무소가 제주지방항공청으로 승격돼 관광객이 편한 시간대에 슬롯 스케줄을 배정받을 수 있게 된 데다 제주특별자치도가 크루즈 선석 배정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공신력을 가진 제주형 대형 여행사가 구성한 도내 관광상품을 맞춘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관광학회 측이 설명이다.

 

또 제주관광학회는 현재 타 지방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대형 인센티브단 및 대형 국제회의 유치 업무의 경우도 공신력을 가진 제주형 대형 여행사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구성한 상품을 통해 유치하면 경제 파급효과가 그대로 지역 내로 선순환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체질 개선 위한 여행업 조례 제정 시급

 

현재 관광진흥법과 제주특별자치도특별법에 맞춰 시행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관광진흥조례’에는 여행업의 등록기준 등만 명시돼 있고, 여행사의 육성을 위한 지원이나 평가 방안 등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내 관광업계는 가칭 ‘제주특별자치도 여행업의 육성 및 관리에 관한 조례(이하 여행업 조례)’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여행업 조례에는 △1년간 관광객 유치 실적 보고의 의무화 △실적 미보고시 등록 취소 △우수 실적 여행업체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 등이 명시돼야 한다는 게 관광업계 측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전문성이 없는 제주도와 행정시 관광 부서를 대신해 공신력을 가지고 있는 제주도관광협회로 여행업의 관리와 감독 권한을 이양하는 방안도 요구된다.

 

여기에 여행업 조례에는 지역별, 테마별 도내 전문 여행업체를 육성하는 조항 신설이 필요하다는 게 관광업계의 설명이다.

 

이는 영세성을 벗어나기 위해 여행사와 전세버스, 골프장 등이 컨소시엄을 조직해 전문 여행상품을 구성할 경우 행·재정적인 지원을 통해 수도권 대형 여행사와의 경쟁력을 키우고 관광수입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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