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호텔 개관 '차일피일'...속사정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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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 공사 착공도 아직 미정
준공 6개월이 되도록 부영호텔(옛 제주앵커호텔) 개관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고용 창출과 관광수입 증가 등을 기대하던 지역주민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 인근에 조성한 부영호텔에 대해 지난해 7월 21일 건축물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에서는 호텔 개관으로 고용 창출과 관광수입 증대, 마이스산업 활성화 등을 기대했다.

부영호텔은 이미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이 끝나 영업이 즉시 가능한 상태이며, 지난해 10월 직원 채용 공고를 통해 일부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영 측은 사용 승인을 받은 지 6개월이 지나서도 개관을 하지 않고 있어 그 이유를 놓고 지역사회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통상 호텔의 경우 사용승인을 받은 뒤 3개월 안팎이면 개관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개관이 미뤄지는데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부영 측은 호텔 사용승인을 받기 위해 ICC 제주와 부영호텔을 잇는 지하도 건설을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 11월까지 완료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부영 측이 호텔을 운영하기보다는 매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설에서부터 호텔 개관을 볼모로 인근 토지의 건축 용적률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설까지 소문이 무성하다.

최근에는 부영 측이 시내 면세점 진출을 꾀하고 있어 이를 호텔 개관에 연계한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제주도 관계자는 “부영 측이 지난해 12월 호텔 등록을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조만간 하겠다는 의사만 전달해 왔다”며 “직원 채용 등을 진행하고 있어 늦어도 3월까지는 개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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