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순 강타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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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신(神)이 노했다.’
제5호 태풍 ‘라마순’이 북상하면서 제주를 강타해 곳곳에서 피해가 났다.

제주지방에는 라마순의 북상으로 5일 오전 4시를 기해 태풍경보가 발효됐고 시간당 50㎜ 이상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곳에 따라 300㎜ 이상 많은 비와 함께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어닥쳤다.

이날 순간최대풍속은 남제주군 대정읍 가파도의 경우 오전 4시52분께 초속 33.6m를 기록했으며 한경면 고산리 33.4m, 서귀포와 성산포 각 23m, 제주시 19.3m 등 도내 전역에 강풍이 몰아쳤다.

또한 이날 오전 5시를 넘기면서 시간당 50㎜의 폭우가 쏟아져 제주시 오라동이 417㎜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제주시 223㎜, 서귀포 130㎜, 성판악 296㎜, 어리목 368㎜, 선흘 186㎜ 등으로 많은 강우량을 보였다.

이 같은 강풍과 집중호우로 도내 일부 초등학교가 휴교에 들어갔으며 곳곳에서 가로수가 뽑히고 방파제와 어선들이 파손됐는가 하면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겨 119소방차가 배수작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제주를 기점으로 한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이틀째 통제됐고 항공기 운항도 전면 중단됐으며 모슬포항 서방파제에서는 이 마을에 사는 신모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라마순이 6일 새벽에는 제주를 지나 전북 군산 서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까지 북상함에 따라 제주지역은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곳에 따라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각종 시설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런데 7월 초 발생한 태풍이 한반도까지 북상해 피해를 주기는 이례적인 일로, 그동안 라마순과 비슷한 경로로 이동해 한반도에 피해를 준 태풍들은 모두 8월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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