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17일 '3자 회동'을 갖는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 문 대표가 정식으로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을 벌였던 박 대통령과 문 대표는 2년여만의 재회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회동은 박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 중동 4개국의 순방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자리이지만 경제 살리기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영수회담의 성격이 강하다.
새정치연합 문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현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 관련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결과와 민생 경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결과를 얘기하면서 외교·안보 논의가 자연스럽게 될 것"이라며 "문 대표가 민생 경제와 안보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논의하는게 필요하다고 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 말하는 자리"라고 해석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동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 및 민생법안 처리 등 민생 현안에 대해 여야의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문 대표도 경제 살리기에 공감을 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5부요인과도 회동해서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등 소통강화에 나선다.
초청 대상은 정의화 국회의장과 양승태 대법원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완구 국무총리다.
박 대통령이 순방을 다녀온 뒤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5부 요인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순방에서 거둔 성과를 설명하고 경제살리기와 민생경제 회복, 4대 분야 구조개혁 등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한 협조와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강영진 기자>yjkang@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