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효 '할로영산' 사진전 내달 스페이스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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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효-작-무수천

1만8000 신(神)들의 고향으로 불리는 제주도. 신들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기자 출신 사진작가 강정효(50)가 카메라로 제주 신들의 표정을 포착했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 곳곳에 있는 바위에서 신의 얼굴을 발견해 앵글에 담은 것이다.

 

강정효가 오는 8월 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중구 삼청로에 있는 스페이스 선+에서 사진전을 연다. 스페이스 선+의 추천작가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 주제는 ‘할로영산 바람웃도’다.

 

할로영산은 무속에서 한라산을 신성시해 부르는 이름이고, 바람웃도는 바람 위 청정한 곳에 자리한 한라산 신을 일컫는 말이다. 강정효는 지난 20여 년간 한라산과 광령천, 창고천, 중문천, 한담 해안 등을 누비며 촬영한 ‘신의 얼굴’ 형상의 바위 20점을 전시에 선보인다.

 

그런데 신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찡그리거나 화가 나 있다. 작가 의식이 반영된 대목이다.

 

강정효는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는 제주 자연을 바라보는 신들의 표정”이라며 “자연을 신성하게 여긴다면 지금과 같은 난개발은 결코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창작의도를 밝혔다.

 

한편 강정효는 도내 일간지 등에서 15년간 기자로 활약했다. 13차례 사진전을 열고 ‘섬땅의 연가’, ‘화산섬 돌이야기’ 등을 비롯해 한라산과 제주 돌문화를 다룬 다양한 저서를 출간했다.

 

김현종 기자 tazx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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