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방북 이틀째…아동시설·양로원 거쳐 묘향산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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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향산 호텔서 2박…내일 국제친선전람관, 보현사 방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방북 이틀째인 6일 평양 소재 육아원과 애육원, 양로원, 묘향산을 방문했다.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이 여사는 이날 오전 애육원, 육아원, 양로원을 차례로 찾았다.

   

북한에서 육아원은 유치원 취학 전의 고아를, 애육원은 유치원 나이의 고아를 돌보는 곳이다.

   

북측은 작년 10월 완공 직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지시찰한 평양 육아원·애육원으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육아원·애육원에는 보육실, 운동실, 지능놀이실, 치료실 등 250여 개의 방이 있고 야외·실내 물놀이장과 공원, 여러 유희·오락시설과 비품이 잘 갖춰져 있다.

   

이 여사가 방문한 양로원 역시 김 제1위원장이 최근 현지시찰한 평양양로원일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로 대동강변 경치 좋은 곳에 새로 건설된 평양양로원은 합각지붕 형식에 건물의 동서쪽이 외량으로 연결된 한옥식 건축물이란 점이 특징이다.

   

또 연로자들이 적당한 노동을 할 수 있도록 텃밭과 온실도 갖췄다고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사는 이날 애육원만 방문하고 묘향산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고령임에도 이 여사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는 판단에 따라 북측이 일정 추가를 제안했고, 김대중평화센터측에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 여사 일행은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진 뒤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오후 4시께 묘향산으로 출발했다.

   

이 여사는 두 시간 반만인 오후 6시 30분께 묘향산에 도착해 7시부터 만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날 중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

   

이 여사는 방북 3일째인 7일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 사절 등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전시해 놓은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과 한국 5대 사찰의 하나로 꼽히는 보현사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7일 묘향산 현지에서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여름 부인 리설주와 함께 묘향산 별장에서 휴가를 즐기는 등 묘향산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묘향산 국제친선전람관 북서쪽 3㎞ 지점에 전용 활주로가 건설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이 전용기로 묘향산을 찾아 이 여사를 면담하는 극진한 예우를 보임으로써 극적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 여사는 묘향산호텔에서 2박을 한 뒤 오는 8일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저녁 백화원초대소 영빈관에서 개최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주최 환영 만찬에는 맹경일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6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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